[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지난주 국제 금겂이 폭락한 가운데 국내 금 관련 상품시장이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금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거래가 크게 늘어나 활기를 띄는 반면 상대적으로 거래가 쉽지 않은 미니금 선물 시장은 금값 폭락 이전보다 오히려 거래가 줄었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거래일 동안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골드선물(H) ETF' 거래대금이 일평균 17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지난 12일까지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3억9100만원 수준이니 4배 이상 급증한 셈이다. 특히 16일에는 거래대금이 31억1100만원까지 늘어나기도 했다.KODEX 골드선물 ETF는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금선물 가격을 기준으로 산출된 스탠다드앤프어스(S&P)의 'S&P GSCI Gold Total Return'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는 ETF다. 국제 금값에 연동해 금에 투자할 수 있는 ETF라는 얘기다.은에 투자할 수 있는 KODEX 은선물(H) ETF도 연초 이후 2억500만원 수준이던 일평균 거래대금이 지난 5거래일 동안 7억2800만원을 넘어서며 3배 이상 급증했다. 은 역시 금과 마찬가지로 폭락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 모았기 때문이다.이렇게 ETF 시장에서 금 관련 상품의 거래량이 급증했지만 선물 시장에서는 미니금 선물 거래량이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5거래일 동안 미니금선물 일평균 거래대금은 6억1760만원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12일까지 일평균 거래대금이 8억2690만원을 넘었으니 미니금 선물은 거래가 오히려 위축된 셈이다. 별도 계좌를 개설해 증거금을 일정금액 이상 납입해야 하고, 선물시장인 만큼 투자 방식이 일반 주식시장보다 생소해 거래가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재우 기자 jj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정재우 기자 jjw@ⓒ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