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공고 학생들 중구 복지관서 재능기부

고교학생 60명 IT, 건축 전문기술 살려 재능기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중구가 지역내 특성화고교 청소년들의 자원봉사에 발벗고 나선다.중구(구청장 최창식)는 22일 오후 3시30분 한양공업고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자원봉사 MOU를 체결한다. 그동안 동국대학교 참사랑봉사단 등 지역내 대학교와 함께 자원봉사를 해왔으나 고등학교와 자원봉사 협약을 맺은 것은 한양공고가 처음이다.최창식 중구청장과 채성범 한양공고 교장이 체결한 협약에 따라 한양공고 학생중에 봉사 정신이 뛰어나고 실력과 재능을 갖춘 학생 60명으로 구성된‘한양기능봉사단’이 중구민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친다.우선 한양공고 6개 과 중 건설정보과 ITQ, OA마스터, 측량, 캐드 등 IT 자격증을 다수 보유하고 자원봉사 의지가 뚜렷한 2~3학년 학생들 위주로 구성해 구청이나 약수복지관, 지적장애인협회 등에서 운영하는 전산교육의 보조강사로 어르신이나 장애인 등 1대1 맞춤 전산교육을 지도한다.

한양공고 학생의 어르신 컴퓨터 교육

봉사단 일부 학생들은 이미 지난 9일부터 약수노인복지관에서 열리는 어르신 컴퓨터 교육의 보조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수업이 끝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파워포인트 과정을 수강하는 20명 어르신들 사이에서 하나 하나 세심하게 가르치고 있다.뒤늦게 컴퓨터를 하려니 쉽지 않지만 손자나 다름 없는 어린 강사들이 옆에서 친절하게 가르쳐 줘 이해도 쉽고 진도도 따라잡을 수 있어 어르신들 반응은 매우 좋다.실제 봉사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의 호응도 뜨겁다. 김흥태(3학년) 봉사단장은 “학교에서 배운 컴퓨터 지식을 우리 동네 어르신들에게 가르쳐 드리니 맘이 너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런 보람 때문에 봉사단 학생들이 너도나도 서로 약수복지관에 가겠다고 해서 담당교사가 진땀을 흘려야 했다.약수노인복지관은 앞으로 어르신 핸드폰 교육 과정도 추가로 개설해 봉사단 학생들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한양기능봉사단은 지난 3월4일 채성범 교장이 취임한 후 설립 이념인 사랑의 실천과 학생 인성교육 방안을 모색하던 중 중구 복지지원과에 자원봉사 활동 참여를 문의하면서 시작됐다.한양공고는 앞으로 봉사단을 건축과 자동차과 등으로 확대해 저소득 가구의 집수리를 도와주고 추석이나 설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등 구민들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이에 발맞춰 중구는 봉사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자원봉사 실적을 인정해 주고 모범학생을 선정해 구청장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최창식 중구청장은 “특성화고교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재능을 살려 우리 이웃들과 함께 나누게 돼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고등학생들의 재능기부가 더욱 활성화되고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도록 구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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