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 분석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2015년이면 미국 제조업체들이 제품을 중국에서 생산해도 아무런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리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는 2015년까지 중국의 아웃소싱 비용이 미국의 생산비용과 같아질 것이라고 추산했다.알릭스파트너스의 스티브 마우러 이사는 "중국의 생산 비용 절감 효과는 지난 몇 년간 급속도로 줄었다"며 "2005년만 해도 중국에서의 생산 비용이 미국에서보다 통상 25~30% 적었지만 그 효과가 지금은 3분의 2 가량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마우러는 중국 노동자의 임금 상승, 위안화 강세, 운송비 상승이 중국에서의 아웃소싱 비용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0년간 중국의 임금 상승률은 연 평균 12%를 기록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25%나 올랐다. 위안화 가치 상승으로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미국으로 운송해오는데 비용도 동반 상승했다. 그는 "현 추세가 지속된다면 중국의 생산 비용은 4~5년 안에 미국과 같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생산 비용만을 따질 경우 미국이 오히려 중국보다 비교 우위에 설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 정부는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미국으로 돌아오는 유턴기업에 세율 등에서 각종 혜택을 주려 하고 있다. 현재 35%인 법인세 최고 세율을 28%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최근 셰일가스 붐으로 미국의 에너지 비용이 크게 하락, 미 제조업체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재 미국의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BTU당 3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반해 유럽에서는 11달러가 넘는다. 하지만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할 서킨 선임 파트너는 그렇다 해도 기업들이 중국에서 대규모로 이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국의 내수는 연간 8~10%씩 늘고 있다"며 "기업들이 수출용 제품 생산을 위한 공장을 빼더라도 중국 현지 소비 시장을 겨냥해 시설을 남겨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들은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 내륙이나 서부 지역으로 공장을 옮기면서 비용 부담을 줄이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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