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초중고생 116만명… 20년새 절반 ↓

서울시, 18일 '서울 교육분야 주요변화 및 시민 교육관 분석현황' 발표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지난해 서울의 전체 초중고생이 116만명을 기록해 23년 만에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초등학교 각 학급당 학생 수는 25.5명으로, 20년 전보다 22.7명 감소해 '콩나물교실'이 옛말이 됐다는 사실도 확인됐다.서울시는 18일 서울시민의 교육분야 변화상을 진단하고, 각종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서울 교육분야 주요변화 및 시민 교육관 분석현황'을 발표했다.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저출산 영향 속 20년 사이 초중고 학생 수가 반으로 감소했다는 점이다. 서울 초중고 학생 수가 가장 많았던 1989년(230만1000명)과 비교하면 전체 학생 수는 116만2000명으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 같은 결과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저출산의 심화가 꼽히는 가운데 서울시는 서울의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1970년 3.05명에서 1990년 1.61명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1.06명(잠정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초중고 각 학급당 학생 수 역시 20년새 20명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각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25.5명, 중학교 32.0명, 고등학교 32.8명으로, 1992년 48.2명(22.7명 ↓), 51.4명(19.4명 ↓), 51.5명(18.7명 ↓)을 보인 것에 비해 몸집이 크게 줄었다.이에 따라 교원 한 명이 담당하는 학생 수도 초등학교 16.9명,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각각 17.1명과 14.8명을 기록해 20년 전과 비교해 40~60% 가량 감소했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부분은 전체 교원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초등교원 경우 전체의 91.6%가 여교사인 것으로 드러나 중학교(74.4%)와 고등학교(47.3%)보다 월등히 높았다. 전체 교원 수는 7만1400명으로 10년 동안 4900명(7.4%)이 증가했고,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각각 3800명, 2100명 늘어난 반면 중학교는 1000명 정도가 줄었다.한편 서울 중고생의 4명 중 1명(24.1%)은 아침식사를 거르고 등교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남학생 24.5%, 여학생 23.6%의 아침식사 결식률을 보여 둘 사이 큰 차이는 없었다.더불어 이들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6.2시간으로 3년 연속 큰 변화는 없었지만 10명 중 4명은 수면부족을 느끼고 있었고, 전체의 41.7%는 성적과 진로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남학생의 절반(49.6%)은 '게임'을, 여학생은 '음악감상'(44.1%)을 선호했다.이번 발표에 조영삼 서울시 정보공개정책과장은 "이번 교육분야 통계 분석을 통해 교육환경과 교육관에 변화가 나타난 사실을 실증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서울시정 및 시민생활과 연관된 통계를 지속적으로 분석·공개하고 정책자료로 활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나석윤 기자 seokyun1986@<ⓒ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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