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한 실버사원분과 얘기를 해봤어요. 이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인생이 끝나간다고 생각했는데, 실버사원 일을 시작하고 나서는 '내 인생의 모닥불이 아직 꺼지지 않았구나' 희망을 가지게 됐다고 합디다. 어르신들께서 이 일을 통해 꼭 돈이 아니라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봉사 할 수 있다는 기쁨,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감사함을 느꼈다고 말씀해주셔서 저도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이지송 LH 사장이 16일 정자동 LH본사에서 열린 제3기 LH 실버사원 발대식에 참석, 일일이 실버사원들과 악수를 나누며 '제2의 인생'을 응원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더 많은 어르신들께 기회를 제공하지 못해 안타까움도 있다.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실버사원 제도가 LH형 일자리 창출과 주거복지 실현의 대표브랜드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임직원들에게 얘기했다"고 밝혔다.최근 사의를 표명한 이 사장은 전혀 내색하지 않고 진지하면서도 밝은 표정으로 발대식 현장을 오가며 실버사원들과 눈인사를 나눴다. 그러면서 LH의 기업 규모만큼 사회적 역할을 제대로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어르신들에게는 일자리를 통한 사회활동 참여, 경제적 도움, 건강증진의 기회를 주고, 입주민은 쾌적한 생활환경과 서비스 제공으로 주거만족도와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LH도 임대주택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 자산가치 유지와 주민들에게 실질적 혜택을 준다는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실버사원 채용의 의미를 설명했다.LH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기념하면서 이 사장은 당부의 말을 이어나갔다. 이 사장은 "부채감축을 위해 2가지만 당부하고자 한다. 재무역량범위 내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부채별로 감축계획을 수립해 LH가 진 빚은 판매나 원가절감 등을 통해 갚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정책사업 수행으로 정부를 대신해 진 빚은 정부가 출자전환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점도 잊지 않았다.아울러 "새 정부출범과 함께 토지ㆍ주택정책 패러다임도 바뀌는 등 LH를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새 정부의 토지ㆍ주택정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는데 LH가 할 일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무엇보다 새 정부의 '행복주거정책 실현'에 앞장서고 공공주택 건설, 행복주택 건설, 하우스푸어ㆍ렌트푸어 등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위해 공적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오른쪽)이 16일 실버사원 발대식에 참석하기 위해 LH 본사를 찾은 실버사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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