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대신증권은 16일 대한항공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이 예상을 크게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5만3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양지환·유지영 애널리스트는 "일본노선이 엔저, 반한시위, 북한리스크 등 트리플 악재로 부진했다"며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 실적은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기준 매출액 2조9116억원(-2.9%, 전년동기대비), 영업손실 1250억원(적자확대), 당기순손실 3416억원(적자확대)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시장의 컨센서스인 1000억원 영업손실보다도 큰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영업손실이 확대된 이유로는 일본노선의 부진, 성과급 지급에 따른 인건비 증가(약15.4%) 등이 꼽혔다. 특히 일본노선에서의 트리플 악재에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공급확대는 국제여객부문의 일드 하락(-2.2%)으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양 애널리스트는 "이번달 이후 북한 리스크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2분기까지 실적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2008~2012년 대한항공의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의 하단 평균은 1.0배로 주가는 이미 역사적 하단 수준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양 애널리스트는 "밸류에이션만 볼 때 추가 하락은 제한적인 상황"이라면서도 "2분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고, 3분기 지주사 전환으로 거래정지가 예정돼 있어 3분기 말까지 관심에서 소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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