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미국 국방부가 북한이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핵무기를 이미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11일(현지시간) 나타났다.더그 램본(공화ㆍ콜로라도) 의원은 이날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DIA는 적대국 미사일 능력 모니터링을 책임진 기관이다. DIA가 지난달 정부 고위 관계자와 의원들에게 배포한 보고서 제목은 ‘동적인 위협평가 8099:북한의 핵무기계획’이다.NYT에 따르면, 보고서는 “북한이 현재 탄도미사일로 운반할 수 있는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어느 정도 자신있게 평가한다”면서 “그러나 (무기의) 신뢰도는 낮을 것”이라고 평가했다.DIA가 북한이 탄도미사일에 핵무기를 탑재할 만큼 소형화 방법을 터득한 것으로 평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NYT는 DIA가 ‘신뢰도는 낮다’고 한 대목과 관련해 “북한이 정확도가 높은 사일을 개발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거나 가혹한 비행여건을 견디고 특정 표적에서 터지도록탄두를 설계하는 기술적인 난관을 언급하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청문회에 출석한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은 “나는 그 보고서를 보지 못했고, 이 보고서가 일반에 공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NYT는 그러나 다른 미국 정보기관이 DIA에 동의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면서 DIA는 10년전 사담후세인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가장 크게 외친 기관이었다고 설명했다.영국 런던 소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마크 피츠파트리크는 “그들은 운반할 수 있는 탄두를 개발해놓았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그들은 일본 넘어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갖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NYT는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부 장관은 2년 전 북한은 몇 년 안에 그런 능력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말했다면서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하고 있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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