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평행선을 달리던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경남도측이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을 발표한 지 45일 만에 병원 정상화를 위해 노사가 처음으로 머리를 맞댄 것이다.11일 오전 11시 진주의료원 회의실에서 병원 정상화를 위한 진주의료원 노사간 대화가 진행됐다. 노조측에서는 나영명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정책실장과 강연배 교육선전실장, 박석용 진주의료원 지부장, 박진식 부지부장 등 4명이 참석했고, 박권범 진주의료원장 직무 대행과 남경희 경영개선팀장 등 5명이 사측 대표로 마주 앉았다.박권범 직무 대행은 지난 2월26일 의료원장 직무대행으로 발령 난 뒤 처음으로 의료원 안으로 들어왔다. 이날 홍준표 경남지사는 아침회의에서 박 직무대행이 의료원 안으로 들어가 업무를 정상적으로 보고 노조와 대화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1시간 30분에 걸쳐 병원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보건의료산업노조 관계자는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 집행을 위한 대화가 아니라 진주의료 정상화 방안을 포함해 노사 대화를 지속한다는 원칙을 확인했다"고 전했다.이런 분위기 반전은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날 진주의료원과 경남도를 직접 찾아 진주의료원이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청와대 쪽에서도 "극단적인 상황은 막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나와 힘을 보탰다.노사는 조속한 병원 정상화를 위해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다음 대화는 12일 오후 3시에 진행된다. 이날은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진주의료원 해산을 명시한 경남도 의료원 조례 개정안을 상정해 심의하기로 예정한 날이다. 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박혜정 기자 parky@ⓒ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