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대표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가 지난 1999년 10월 국내 출시된 이래 처음으로 시장 1위 자리를 내줬다.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릴리의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 정'이 매출 269억원(약국 공급가격 기준)을 올려 이 분야 1위를 차지했다. 한국화이자제약 비아그라 정은 256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2위로 내려 앉았다. 비아그라의 위축은 지난해 5월 특허 만료 후 출시된 국내 제약사의 복제약 등 국산 제품의 선전하면서 시장 구도가 전환됐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의 '팔팔 정'은 7개월 동안 223억원어치가 팔려 3위를 꿰찼다. 4위인 동아제약의 신약 '자이데나 정'은 170억원의 매출을 거뒀고, SK케미칼의 '엠빅스'가 매출 65억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상위 5개 제품 가운데 3개가 국산 신약이거나 복제약인 셈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비아그라 복제약이 대거 출시되면서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의 순위가 뒤바뀌었다"며 "비아그라의 순위 하락은 시알리스의 성과 때문이 아니라 국산 복제약에 시장을 잠식당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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