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호텔 객실료 2% 올라..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귀포'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지난 한 해 동안 국내 호텔 객실 평균 가격은 전년대비 2% 상승한 17만원대였으며 호텔 객실료가 가장 많이 오른 도시는 서귀포인 것으로 나타났다.9일 호텔 예약 사이트 호텔스닷컴은 서울 중구 센터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2 호텔 가격 지수(HPI, Hotel Price Index)’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 세계 여행객들이 2012년 한 해 동안 지불한 호텔 객실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 상승했다. 이는 전 세계 하반기 성장률 둔화로 2011년(4%) 보다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에서의 호텔 객실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2% 상승한 17만4284원을 기록하며 호텔스닷컴 호텔 가격 지수 조사에 포함된 44개의 국가 전체 객실 요금 순위에서 18위에 올랐다. 양성호 호텔스닷컴 이사는 "지난해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 비디오의 세계적인 열풍에 힘입어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진 가운데 1000만명의 관광객이 한국을 찾았다"며 "이 덕분에 한국 인바운드 관광 부문은 견실한 성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한편 지난해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300만명 이상으로 여전히 인바운드 관광객 중 1순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양국간 정치적 긴장으로 일본인 관광객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신 이 자리는 중국인들이 메우고 있다. 중국과 일본간 센카쿠 열도 분쟁으로 일본보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제주를 찾는 중국인들이 증가하다보니 제주 서귀포시의 호텔 객실료는 국내 타지역 호텔들보다 가장 큰 폭으로 가격이 뛰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제주 서귀포시의 평균 객실 가격은 전년대비 23% 오른 28만1221원을 기록하며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 예정인 평창은 14% 상승한 20만4570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주요 도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인천은 17% 상승한 13만9011원을 기록했고 창원은 12% 상승한 19만585원, 대구는 8% 상승한 15만3017원이었다. 서울은 4% 상승한 19만 430원을 기록했다. 반면 부산은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져 19% 하락한 17만7405원이었다.올해 9회째를 맞이하는 호텔 가격 지수는 세계 주요 도시의 호텔 가격을 정기적으로 조사하여 발표하는 자료로 호텔스닷컴에서 실제로 이뤄지는 예약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오주연 기자 moon17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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