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의 브라질 공장 부지.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현대엘리베이터가 남미 승강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브라질 현지에 생산공장과 연구센터를 설립한다. 또 중국 상하이공장도 새롭게 리뉴얼해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27일 현대그룹 등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브라질 남부 히오그란지두술주 상 네오폴드시에 엘리베이터 등 승강기 관련 생산공장을 짓는다.현대엘리베이터는 초고속엘리베이터에서부터 화물엘리베이터까지 한국과 같은 수준의 다양한 엘리베이터를 현지에서 생산하기 위해 3000만달러(한화 327억원)를 투자키로 했다. 또 에스컬레이터, 무빙워크, 슬라이딩 도어 등도 현지에서 생산한다. 이를 위해 현대엘리베이터는 공장 및 테스트타워도 만들기로 했다.공장 완공에 앞서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달 COOPERCON-CE(Cooperation of Construction-Ceara) 단체로부터 161대의 엘리베이터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단체는 브라질의 12개 주의 건설사들이 모여 만든 건설조합에 소속된 세아라주(Ceara)지역 단체다.현대엘리베이터는 생산공장과 더불어 브라질 현지에 맞는 엘리베이터 개발과 인력 양성을 위해 연구개발센터(CPT) 건립키로 했다.빅터 파크 현대엘리베이도르스 도 브라질 법인 대표는 "엘리베이터의 유지 보수를 위한 인력이 필요하다"며 "현대는 세아라주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인력육성을 위한 연구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현대엘리베이터측은 생산공장 건립에 따라 약 5000~1만5000명의 고용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이외에 현대엘리베이터는 중국 상하이 엘리베이터공장의 리모델링을 위해 2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공장 및 법인 사무실 건립에 100억원을, 테스트타워 건립 등에 100억원을 투자한다.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중국은 약 200만대의 승강기가 설치돼 있으며, 연간 30여만대가 새로 설치되고 있다"며 "상하이공장은 지난 1986년 완공돼 연간 5000~6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시설 현대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빅터 파크 현대엘리베이터 브라질 법인 대표가 관계자들과 공장 부지 앞에서 엘리베이터 공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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