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한강르네상스 상징 '한강아라호' 팔린다

서울시 매각 방침 확정...내달 공고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적극 추진하던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상징격인 유람선 '한강아라호'가 다음달 매각된다. 박원순 시장 취임 후 본격화된 '오세훈 흔적 지우기'의 일환이다.서울시는 한강아라호 매각을 위해 최근 한국감정평가원을 포함한 2개 기관에 감정평가를 의뢰했으며, 다음 달 10일께까지 평가 결과를 받아 바로 매각 공고를 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시 공유재산심의회를 열어 행정재산으로 등록된 한강아라호의 용도를 일반재산으로 변경하는 절차를 마쳤다. 시의회도 최근 용도변경안은 처리했다. 시는 한강아라호 본체와 함께 선착장 설치 운영권까지 함께 매각할 방침이다. 한강아라호를 매입하는 업체가 선착장을 설치해 먼저 기부채납하고 일정 기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음식점 등 기타 부대시설을 설치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법률적으로 검토 중이다.한강아라호는 배수량 688t급 유람선으로 310명 승선 규모에 150개 공연관람석을 갖추고 있다. 서울시가 3년 전 112억7000만원을 투입해 건조했다.하지만 건조 직후 연간 예상 수입에 비해 운영 경비가 3억2000만원이나 더 든다는 예측 결과가 나와 사업성 논란에 휩싸였다. 시는 박원순 시장 취임 후 매각 방침을 확정했다. 현재 유람선 업체 3~4곳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기존에 있는 선착장 외에 부대시설을 설치하고 유선사업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 한강아라호의 가격도 좀 더 비싸게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아라호가 앞으로 서울시민의 여가와 외국 방문객을 위한 관광자원으로 제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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