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구글이 제공하는 서비스 가운데 가장 단명 혹은 장수한 서비스는 무엇일까. 한번 흥행에 성공하면 길게는 8년 간 서비스를 이어가지만 대중의 인기를 모으지 못해 단명한 경우는 6개월도 채 넘기지 못한다.
2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구글이 이제까지 중단시킨 서비스 가운데 가장 단명한 서비스는 구글 라이블리(Google Lively)로 2008년 7월 9일 발표되고 같은 해 12월 31일로 중단됐다. 이 서비스의 수명은 고작 175일이었다. 구글 라이블리는 가상 공간에서 펼쳐지는 세컨드라이프를 컨셉으로 한 3D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다. 사용자들은 아바타를 통해 여러 방을 옮겨 다니며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아바타는 물론 자신만의 방을 만들고 자유롭게 꾸밀 수 있다. 미국판 싸이월드라고 할 수 있다. 구글은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 때마다 화제를 만들었지만 SNS 분야에서는 페이스북과 마이스페이스에 밀려 경쟁력을 갖지 못했다. 아이구글(iGoogle)은 가장 장수한 서비스의 대표적인 예다. 아이구글은 발표된 후 3106일만에 서비스가 중단돼 평균 서비스 수명을 두 배 가량 웃돌았다. 구글이 이제까지 발표하고 단종시킨 39개 서비스들의 평균수명은 1459일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포털 블로그 등에 올라온 글을 자동으로 알려주는 '구글리더(Google Reader)'서비스를 오는 7월 종료하겠다고 발표했다. 구글리더는 2005년에 공개된 RSS 피드 리더 서비스로 주목을 받았으나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가 뉴스 플랫폼 역할을 하면서 이용률이 크게 하락했다. 구글은 지난해에도 구글헬스와 구글 버즈, 구글파워미터 서비스를 수익 부진을 이유로 중단한 바 있다.구글은 계속해서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데, 구글리더 종료를 발표한 다음 날 '구글 킵(Keep)'이라는 신규 서비스를 발표했다. 가디언은 구글의 서비스 수명에 따르면 구글 킵도 오는 2017년 3월에 서비스가 종료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조유진 기자 tin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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