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중연기-은행과 中企의 사랑이야기> ③ 신한은행
서진원 신한은행장(왼쪽 두 번째)이 울산에 위치한 (주)정일스톨트헤븐울산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면서 중소기업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중소기업이란 국가경제에 더없이 '중'요하고 '소'중한 고객이다."서진원 신한은행장의 중소기업론이다. 서 행장은 기업 현장에서 고객들을 만나는 현장 중심의 따뜻한 금융을 펼쳐나가고 있다. 그가 최근 한달간 직접 업체를 방문해 만난 중소기업 경영자만 해도 500여명에 달한다. 신한은행의 중소기업 금융지원 프로그램은 상생의 동반자라는 관점에서 출발한다. 올해 2월 서 행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회책임경영위원회'를 설립했다. 이 위원회의 첫 안건은 중소기업 지원방안이었다. 위원회는 '기업성장 단계별 지원강화'와 '일시적으로 어려움에 빠진 기업 회생 지원 강화'를 핵심 전략으로 하고 있다. 세부사업으로 기술혁신형 연구개발 우수기업 발굴, 새희망 일자리 만들기 대출, 장기 시설자금 대출 등을 추진하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전략적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특히 '중소기업 힐링 특별프로그램'을 마련해 일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들에게 대출이자를 유예해주고 연체이자를 감면해주고 있다. '비올 때 우산을 씌워주는' 서비스다. 올해 1분기에 배정한 자금 규모는 2조5000억원 수준이며 이와는 별도로 설 명절 기간에도 자금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해 2조5000억원을 추가적으로 지원했다. 또 담보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한 동산담보대출 활성화를 비롯해 무료 경영진단ㆍ컨설팅, 기업회생 지원을 위한 기업성공프로그램을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신한은행은 평소 은행거래가 어려운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 근로자들을 위해 '찾아가는 이동점포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산업단지의 특성상 근무시간 중 은행 방문이 어려운 중소기업 근로자들을 위해 휴식시간 및 점심시간을 활용, 신한은행의 이동점포인 '뱅버드'가 현장을 방문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뱅버드에는 무선 통신을 바탕으로 한 단말기와 자동화기기가 설치돼 있다. 일반 영업점과 동일하게 입출금과 송금, 환전, 예금상품 가입 등의 서비스가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산업단지와 준공업지역 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달 들어 '팩토리원 대출'을 새롭게 내놨다. 경기둔화와 불확실한 시장상황 등으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서다. 총 1조원 규모로 지원된다. 대출대상은 산업단지 및 준공업지역에 공장과 아파트형 공장, 공장용지 등을 보유하고 담보를 제공하는 중소기업(법인ㆍ개인사업자)이다. 대출한도는 담보제공 부동산 감정가격의 최대 80%까지다. 자금용도는 운전자금 및 시설자금 모두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올해 초 경영전략을 세우면서 고객과 사회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금융문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중소기업 지원을 통한 강소기업 육성에 초점을 두고 추진 중이다. 서 행장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꾸준하게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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