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현대캐피탈 꺾고 3년 연속 챔프전 진출

[인천=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숙적 현대캐피탈을 따돌리고 3년 연속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대한항공은 19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25-20 25-22 25-2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원정에서 열린 1차전(3-2 승)을 포함 2선승으로 결승에 안착했다. 챔피언결정전 무대는 2010-2011시즌부터 3회 연속 나선다. 숱한 위기를 극복하고 얻은 값진 쾌거다. 개막에 앞서 우승후보로 거론되던 대한항공은 3라운드까지 8승7패에 그쳐 6개 구단 가운데 4위에 머물렀다. 외국인선수 네멕 마틴(슬로바키아)을 비롯해 김학민, 한선수 등 주전 대부분이 잔류했고, KEPCO로부터 하경민을 데려와 센터진까지 보강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결국 네 시즌 연속 팀을 이끌던 신영철 감독을 중도 경질하고 김종민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전열을 정비한 선수단은 4라운드 현대캐피탈전(2-3 패) 이후 6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친 끝에 3위로 포스트시즌 티켓을 거머쥐었다. 자신감을 되찾은 대한항공은 플레이오프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1차전에서 주포 마틴이 트리플크라운(서브득점 3개, 블로킹 4개, 후위공격 11개) 포함 43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가운데 풀세트 승리로 기선을 제압했다. 김학민이 18점으로 뒤를 받치고, 곽승석 대신 조커로 나선 류윤식이 10점을 올려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이날 경기는 김학민의 선전이 단연 돋보였다. 1세트부터 서브에이스 2개 포함 10점을 몰아치며 펄펄 날았다. 상대 집중 견제로 12점에 그친 마틴의 몫까지 대신하며 양 팀 최다인 21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해냈다. 다가오는 챔피언결정전 상대는 '천적' 삼성화재. 오는 24일부터 5전3선승제로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삼성화재의 독주에 막혀 두 시즌 연속 우승 문턱에서 쓴잔을 마신 대한항공. 설움을 딛고 2전3기만에 창단 첫 우승을 이룰지 관심을 모은다. 김흥순 기자 spor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흥순 기자 sport@<ⓒ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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