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영, 선두 '이틀간 15언더파~'

RR도넬리 둘째날 버디만 8개, 미야자토와 루이스 '추격전'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7언더파-8언더파'이지영(28ㆍ볼빅ㆍ사진)이 이틀 연속 불꽃타를 터뜨렸다.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와일드파이어골프장(파72ㆍ6583야드)에서 이어진 미국여자프골프(LPGA)투어 RR도넬리 LPGA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달러) 2라운드다.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아 당당히 리더보드 맨 꼭대기(15언더파 129타)를 차지했다. 전날 22개의 '짠물퍼팅'을 앞세워 버디를 9개(보기 2개)나 수확한 절정의 감각이 그대로 이어졌다. 장거리포가 주특기인 이지영은 이날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 100%로 정확도까지 장착했고 아이언 샷 역시 그린을 단 2차례 놓치는데 불과했다. 퍼팅 수 26개로 그린플레이까지 완벽한, '3박자'를 두루 갖춘 경기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한 2005년에 내셔널타이틀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한 선수다. 그 해 국내에서 열린 LPGA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비회원 신분으로 정상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키며 LPGA투어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후 꾸준히 시드는 유지했지만 우승은 없었다. 선두권은 미야자토 아이(일본)가 2위(14언더파 130타)로 밀려난 가운데 'HSBC 챔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7언더파를 몰아치며 3위(11언더파 133타)로 도약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고 '골프여제' 청야니(대만)가 3위 이하의 성적을 거둘 경우 루이스가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하게 된다. 청야니는 이븐파의 제자리걸음으로 공동 60위(2언더파 142타)로 추락한 상황이다. 한국은 양희영(24ㆍKB금융그룹)이 공동 4위(9언더파 135타), 김인경(25ㆍ하나금융그룹)이 공동 9위(8언더파 136타)로 '톱 10'에 진입했다. '개막전 챔프' 신지애(25ㆍ미래에셋)는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14위(7언더파 137타)로 내려앉았다. '상금퀸' 박인비(25)는 공동 39위(4언더파 140타), 최나연(26ㆍSK텔레콤)은 공동 50위(3언더파 141타)다. 손은정 기자 ejs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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