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계파 패권주의 청산해야'··· 사실상 출사표

김한길 "안철수, 민주당과 고민 같이 공유해야"[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 김한길 의원은 14일 당원이 당의 주인임을 명시한 당헌 조항을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친노·주류측이 삭제한 당헌을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오는 '5·4 전당대회'에서 출마 명분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김 의원은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가지간담회에서 "지난 4·11 총선을 앞두고 당헌에서 삭제됐던 총칙 제1조 2항을 반드시 되돌려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헌 1조 2항은 '민주당의 당권은 당원에게 있고, 당의 모든 권력은 당원에게 나온다'고 명시됐다.김 의원은 "해당 조항이 삭제되면서 당의 주인이 있어야 할 자리에 계파 패권주의가 들어앉았다"면서 "몇몇 실세들이 당의 주인 노릇을 하며 총선과 대선을 주도한 결과 두 번의 뼈아픈 패배를 맞이하게 됐다"고 주류측을 강하게 비판했다.그러면서 "아무런 의무도 지지 않는 지지자와 당원은 구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원과 지지자 구분 없이 지지자 중심으로 간다면 정당 존립자체에 의문이 발생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전대 출마 시기에 대해 "정부조직개편안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라며 금명간 출마를 공식화 할 것을 시사했다.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정치 복귀'에 대해서는 '안 전 교수가 생각하는 새 정치와 정치혁시을 혼자서 다 해 낼 수 있다 생각해선 안 된다"면서 "민주당은 127석을 가진 제1야당이고, 안 전 교수의 고민과 상당 부분 교집합이 있다"고 답했다.'안철수 신당'에 대해서는 "신당이 생기면 새누리당이 제일 반길 것"이라며 "안 전 교수가 민주당과 교집합을 찾고 노력하는 것이 좋지, 일단 창당해 놓고 가자는 것은 답이 아니다"고 말했다.최근 안 전 교수와 문재인 의원 측과 벌어지고 있는 '미래 대통령' 진실 공방에 대해서 "그런 공방을 왜 하냐"면서 "정치 발전이나 정치혁신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쏘아붙였다.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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