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규 ]
농어촌공사가 농어가의 에너지절감을 위해 설치비를 지원하고 있는 해수열난방설비 시스템.
전남 완도에서 광어 양식장을 하고 있는 서복남씨는 폐열과 바닷물을 이용해 양식장 온도를 조절하는 해수열 이용시설 설치 후 경영비용 절감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서씨가 처음 해수열시스템을 접한 것은 2011년. 자비 200만원을 들여 165kw규모의 시설을 설치, 비용절감 효과를 경험한 뒤 지난해 추가로 165kw를 설치했다. 서씨는 “요즘은 기름 값이 갈수록 오르고, 날씨도 예측할 수가 없어서 양식장 온도유지를 위한 난방비가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해수열시스템 설비를 갖춰 기존 보일러에 비해 60%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수산분야 에너지이용효율화 사업은 수조에 버려지는 폐열을 회수하거나 바닷물을 이용해 양식장의 온도를 조절하는 해수열 이용방식과 땅을 뚫어 관을 넣어 연중 일정한 온도를 양식장에 공급하는 지열 두 가지 방식이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는 해수열과 지열을 이용해 어가 경영비 절감에 기여하는 농어업에너지이용효율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실제로 전남본부는 2010년부터 197억원을 들여 124개 농어가에 에너지절감 시설을 보급해 호평을 받고 있다.
농어촌공사가 지원한 해수열난방시스템을 도입한 양식장.
농어업에너지이용효율화사업 수산분야는 지자체와 농어촌공사가 신청 어가에 대한 현장 답사를 통해 어가 수조의 규모와 현지 조건 등을 고려, 필요한 용량을 산출하게 된다. 현장 실사를 거쳐 결정된 용량에 따라 kw당 120만7000원의 사업비가 책정된다. 해당 어가는 총 사업비의 20%만 부담하면 된다. 전남본부는 올해 57개 농어가에 139억의 사업비를 지원할 예정이다.김행윤 본부장은 “농어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경영비용절감을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라며 “농어업에너지이용효율화 사업 추진을 통해 어가의 경영비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선규 기자 su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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