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4지구 농업개발사업, 정부 예산 대폭 늘려야

[아시아경제 노상래]‘찔끔 예산’에 완공 ‘까마득’…타들어가는 농심전남 무안·함평·영광·신안의 농작물 가뭄 해소를 위한 영산강 4단계 사업이 정부의 ‘병아리 눈물’ 같은 예산집행으로 2015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은 ‘공염불’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농어촌공사 영산강사업단이 추진하고 있는 영산강4지구 대단위 농업개발사업은 정부가 전남 서해안지역 농업경쟁력 향상과 마늘·양파 등 지역특화작물 생산단지와 기계화영농 기반 구축 등 사계절 영농에 필요한 용수 공급체계 구축을 위해 2001년 12월 착공에 들어갔다.이 사업은 5개 공구(1만 6730㏊)에 양수장 10개소, 용수로 476㎞, 조절지 7개소, 배수장 13개소, 배수로 19㎞, 물관리 자동화 시스템 등에 총 7839억원을 투입, 2015년까지 완공할 예정이었다.그러나 13년이 지난 2012년 말 현재 31%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올해도 250억원의 사업비가 책정돼 올 연말까지 34% 공정률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도 정부 예산이 이와 같다면 22년 후인 2035년에나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무안·함평·신안군 등의 밭은 해안가를 끼고 있어 지하수 개발도 그리 쉽지 않아 비가 온 뒤 2~3일만 지나면 바짝 말라 양파·마늘 등 특화작물을 재배하는 농민들의 마음도 타들어가고 있어 안정적인 용수 공급이 간절한 실정이다.또 정부는 사업 중복 방지를 위해 여타 농업용수 공급시설 설치도 미루고 있어 이 개발 사업이 하루라도 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지역 농민들의 마음은 더욱 애절하다.지난 2월 김철주 무안군수가 소통행정을 위한 ‘군민과의 대화’를 가졌을 때도 주민들의 최대 관심사는 이 사업이 언제 완료될 것인가였다.이처럼 영산강4지구사업은 105년만의 가뭄 해소를 위한 지역민의 숙원사업이다.사계절 영농에 필요한 용수 공급을 통해 지역균형발전을 꾀하고 첨단기능을 갖춘 농업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서는 정부의 각별한 애정과 그에 따른 예산 지원이 그만큼 절실한 것이다.한편 영산강4지구 대단위농업개발사업은 무안군 몽탄면의 영산호에서 물을 끌어올려 무안군 해제면과 운남·망운·현경면, 신안 지도읍과 압해읍, 함평군과 영광군까지 농업용수 물길을 여는 사업이다.노상래 기자<ⓒ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국팀 전세종 sejong108@ⓒ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