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미국 월마트 등 미국, 유럽 글로벌 대형마트에 한국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하는 전용매장이 연내 개설된다.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중소ㆍ중견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에 발맞춰 생활ㆍ소비재 중심 중소기업의 수출 전초기지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다.4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는 올해 수출 지원사업의 초점을 생활ㆍ소비재 중심으로 잡고 지원안 마련에 착수했다.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글로벌 대형마트 직접 진출이다. 중기청은 이를 위해 99억원을 투입해 미국, 독일, 동남아 지역 내 월마트, 메트로, 샘스클럽,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에 한국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하는 '케이히트(K-HIT)' 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다. 바이어나 에이전트를 통하지 않고 직접 해외 대형마트에 입점할 수 있도록 유통 경로를 만들면 국내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중기청은 앞서 지난해 말 시범사업으로 미국 뉴저지주 고급 쇼핑몰인 가든 스테이트 플라자몰 테넌트숍에 158㎡(49평) 규모의 케이히트를 개설하기도 했다. 현재 이 매장에선 IT제품, 생활용품, 미용기기 및 화장품 등 한국 중소기업 70개사 제품을 판매 중이다. 이와함께 대형 유통매장의 바이어 초청 상담회도 추진한다. 케이히트가 아닌 중소기업 단독 브랜드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글로벌 대형마트 내 입점한 케이히트 매장이 생활ㆍ소비재 중심 중소기업의 수출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며 "새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글로벌 강소기업을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중앙회 관계자도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품 대다수가 B2B 제품으로, B2C 제품의 진출 없이 글로벌 강소기업을 늘리긴 어렵다"며 "외국 소비자 반응이 좋은 제품을 우선적으로 글로벌 대형마트에 입점시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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