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야구대표팀의 기대 밖 경기. 당황한 건 한국만이 아니었다. 해외 언론들도 비상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대표팀은 2일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첫 경기에서 0-5로 완패했다. 만든 득점 찬스는 겨우 두 차례. 이마저도 후속 불발로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오히려 수비 실책 4개를 범하며 자멸을 부추겼다.대표팀은 1회, 2회 대회에서 각각 준결승 진출과 준우승의 성과를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바라본 건 당연지사. 그런 팀의 첫 경기 영봉패는 많은 야구팬들에게 충격과 실망감을 안겼다. 놀라움을 나타내는 건 해외 언론도 다르지 않다.미국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인 MLB.com은 대표팀의 완패 소식을 전하며 “주자들이 득점을 만드는데 애를 먹었다. 마운드는 기대 이하였고 수비는 산만했다”라고 평했다. 손꼽은 패인은 타선의 집중력 부재. MLB.com은 “4회 이용규의 볼넷, 김태균의 안타, 이대호의 뜬공 등으로 1사 1, 3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김현수가 땅볼에 그쳐 흐름을 빼앗겼다”라고 분석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윤석민에 대해선 “4.1이닝 동안 2실점을 내주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라고 혹평했다.대표팀의 패배에 촉각을 기울인 건 일본 매체들도 마찬가지. 닛칸스포츠는 “일본의 영원한 라이벌 한국이 탈락 위기에 놓였다”며 “네덜란드를 상대로 타선이 4안타밖에 뽑지 못했다. 수비에서도 4실책으로 무너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WBC 전체 출전국 가운데 가장 높은 통산 승률을 자랑하는 한국(12승4패)이 일본 외의 팀에 처음으로 지는 굴욕을 당했다”라고 덧붙였다. 스포츠호치도 “류중일 감독이 ‘드림팀’이라 호언한 타선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며 “류 감독은 경기 뒤 ‘사상 최악의 경기를 했다’며 한탄했다”라고 보도했다.이종길 기자 leemea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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