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주째 직원들과 이메일 주고받는 CEO

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의 소통 리더십인사비리 뭇매 공단 최대위기 2011년 11월부터 시작수백통씩 답장…1년치 묶어 '우리들의 꿈과 마음이 담긴 이야기' 출간

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직원들과 소통하는 리더가 되기 위해 매주 편지를 쓰기로 했다. 지난 2011년 11월부터 시작된 것이 벌써 60회를 넘어섰다. 점차 답장이 늘어나며 덕분에 처음 대면하는 직원들도 친근하게 마주할 수 있게 됐다." 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의 독특한 소통법이 책으로 나와 화제다. 정 이사장은 지난 1년간 직원들과 주고받은 이메일을 엮어 책으로 만들었다. 정 이사장은 교통안전공단 직원들과 주고받은 'CEO 희망편지' 60여통과 답장을 '우리들의 꿈과 마음이 담긴 이야기(꿈마담)'라는 제목으로 정리한 책을 발간했다. 책에는 그간 동고동락한 직원들의 수많은 사연이 담겨있다.정 이사장이 이메일을 보내기 시작한 때는 공단이 인사비리로 한창 여론의 뭇매를 맞을 때였다. 공단 창립 이래 최대 위기였다. 정 이사장은 "제도개선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무엇보다 조직의 문화가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전국에 흩어져있는 1200여명 직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서로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이메일이 제격이었다"고 설명했다.이메일에는 경영철학과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이야기, 따뜻하고 행복한 직장생활을 위한 조언, 사회의 어려운 분들을 돕는 봉사활동 등 공단 안팎의 소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진솔하고 소박한 어조로 풀었다. 읽는 이들에게 편안함을 준다는 평을 받았다."처음엔 처음 부임한 기관장이 '쇼잉'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있었으나 계속 이어지자 서서히 직원들의 답장이 늘어났다"는 게 정 이사장의 얘기다. 이제는 직원들의 편지가 수백통에 달해 다시 답장을 하느라 휴일까지 할애하고 있다고 한다.한 직원은 "CEO 희망편지에 담긴 사랑과 배려, 그리고 이에 대한 직원들의 공감이 바로 소통이라고 생각한다"며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서로를 한 가족처럼 보살펴주는 조직문화가 우리 공단이 가진 가장 큰 힘으로 정 이사장의 이메일이 가져올 변화가 기대된다"고 전했다.한편 지난해 교통안전공단은 고강도 인사혁신으로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반부패 경쟁력 평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올해의 CEO 대상', '대한민국 윤리경영대상', '존경받는 기업 종합대상' 등도 수상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박미주 기자 beyond@ⓒ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