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패션 '닥스 액세서리 리치몬드라인'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서류가방'이 남성의 소유물이었던 시대는 지났다. 지난해부터 패션잡화시장에서 성별을 파괴하는 '젠더리스' 열풍이 거세다. 전형적인 남ㆍ여성복에서도 소재나 스타일면에서 서로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것이 최근의 전 세계적인 패션 경향이다. 특히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어나면서 간편하고 실용적인 서류 가방을 찾는 여성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TV프로그램에서 서류가방처럼 '각진' 가방을 들고 나왔을 정도다. 이 열풍의 중심에는 LG패션의 '닥스 액세서리'가 있다. 닥스 액세서리가 지난해 출시한 일명 차승원백(BAG)은 남성용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서류가방, 보스톤백 등 대부분의 아이템의 구매고객 비중이 여성이 더 높았다. 차승원 컬렉션의 대부분 제품들은 5차 이상 추가생산됐다. 닥스 액세서리 중에서도 지난달 말 출시한 스페셜 '리치몬드' 라인은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평가할 정도로 높은 판매속도를 보이고 있다. 론칭한 지 한달도 안돼 수백개가 팔려나가 이미 추가생산에 들어간 상태다. 아직 본격적인 S/S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임에도 입소문을 들은 소비자들의 주문이 쇄도한 탓이다. '리치몬드' 라인의 특징은 기존에 남성 액세서리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았던 화사한 컬러와 작은 사이즈의 제품을 통한 제품 차별화다. 실제 올 봄에는 기존에 남성 가방 컬러로는 자주 사용되지 않았던 화사한 컬러의 액세서리 제품들이 각광받고 있다. 리치몬드는 남성 서류가방으로는 특이하게 강렬한 원색 컬러로 디자인돼 화사한 봄에 포인트 아이템으로 코디하면 안성맞춤인 제품이다. 빨강, 노랑, 파랑 등 화려한컬러와 미디움 사이즈(여성 토트백보다 조금 큰 사이즈)가 함께 출시되어서인지 여성들의 구매 비중이 거의 절반에 육박한다.엠보가죽 소재로 디자인된 제품으로 형태감이 유지되는 모던하고 깔끔한 스타일을 원하는 고객층에게 선물하려는 수요가 큰 제품으로 밸런타인데이를 기점으로 판매량이 급증했다. 특히 가죽가방치고는 무게가 가벼워(900g) 실용적으로 활용하기 좋아서인지 30대의 젊은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편이다. 가격은 51만8000원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매니쉬 트렌드가 액세서리 시장을 강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지난해까지 인기를 끌었던 무채색 색상 제품들이 화려한 색상의 제품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임혜선 기자 lhs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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