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 이번에는 엔과 파운드 약세로 떼돈 번다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헤지펀드의 거물 조지 소로스는 요즘 긁어모드다시피 돈을 벌고 있다.엔화 약세에 베팅해 10억 달러를 번 데 이어 파운드화 약세를 점치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미국의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18일(현지시간) 소로스는 요즘 미움을 가장 많이 받은 두 통화 즉 엔화와 파운드를 쫓고 있다고 전했다.엔화는 지난해 11월 중순 아베 신조 총리 취임 이후 공격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펴면서 가치가 급락했다.비즈니스인사이더의 말을 빌자면 가치가 학살당하듯 하락했다.이날 엔화는 달러당 93.98엔으로 지난 15일 달러당 92.20보다 떠 떨어져 33개월 사이 최저치를 보였던 일주일전의 달러당 94.47엔에 근접했다. 엔화는 또 유로당 125.38엔으로 금요일 122.90보다 크게 하락해 이달초 127.71엔을 향해 치닫는 모습을 보였다.영국 파운드도 부진한 경제전망,무역수지 적자, 마크 카니 차기총재가 양적완화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어우러지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이날 파운드 가치는 1파운드에 1.5438달러까지 0.5%가 하락해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은행(BOE)의 마틴 윌 정책위원이 지난 16일 수출증대와 경기부양을 위해 파운드 약세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말한게 기폭제가 됐다.소로스는 지난해 11월부터 엔화 매도 포지션을 늘려 10억 달러 이상의 이익을 냈다. 그 외에 그린라인캐피털,서드포인트,헤이먼캐피털 등 다른 헤지펀드들도 엔 약세 때문에 수십억 달러를 벌었다.엔약세에서 재미를 본 소로스를 비롯해 튜더 인베스트먼트 코퍼레이션,캑스턴어소시에이츠,무어캐피털 등은 지금은 파운드를 노리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이번에 관심을 끄는 대목은 BOE의 대응이다. 소로스는 1992년 파운드 가치 하락에 베팅해매도 포지션을 늘렸지만 BOE는 방어에 나섰다가 결국 파산하고 두손을 든 적이 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망했다. BOE가 파운드 방어에 나서지 않을 것인데다 파운드 가치 하락이 문제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더욱이 파운드 가치가 하락한다고 해서 파운드가 누리고 있는 ‘안전한 피난처’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희준 기자 jacklondon@<ⓒ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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