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지난 5년간 행복'‥마지막 대국민 연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18일 오전 임기 마지막 대국민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퇴임 소감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5년간 국가와 국민을 위해 매 순간,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했기에 후회나 아쉬움은 없다"며 "저는 ‘대한민국의 가장 행복한 일꾼’이었다. 이제 무거운 책임과 의무를 내려놓고, 국민 속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9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퇴임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 인터넷을 통해 방송된 제109차 대국민 연설에서 우선 그동안 라디오 연설을 해온 이유와 감회를 밝혔다.이 대통령은 "라디오연설을 처음 시작한 것은 2008년 가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았을 때"라며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하는 가운데 라디오를 통해 국민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드리고, 용기를 북돋아 드리고 싶었다. 또 정부의 힘만으로는 위기 극복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국민 모두의 협력을 부탁드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그동안 라디오연설은 국정에 대한 저의 생각을 가감 없이 전하는 통로였고, 제작과정에서 국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접할 수 있는 민생 현장"이라며 "국가적 경사에는 함께 기뻐하고, 어려울 때는 슬픔과 위로를 나누는 교감의 장이기도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퇴임을 즈음한 심정을 이야기했다. 이 대통령은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며칠 뒤면 대통령직을 떠나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게 된다"며 "'위대한 국민'의 부름을 받아 여러분의 대통령으로 일한 지난 5년은 저에겐 너무나 힘든 시간이기도 했지만, 또 한편 큰 기쁨이자 영광의 시간이기도 했다"고 심정을 밝혔다.이 대통령은 또 "지난 5년간 국민 여러분들께서 성원해 주시고 다함께 힘을 모아주신 덕분에 우리는 전대미문의 글로벌 경제위기를 세계에서 가장 잘 극복했다고 평가를 받았다"며 신용 등급 상승, 세계 무역 7대 강국, 20년 후 가장 살기좋은 나라로 꼽힌 것 등을 거론하며 "우리 스스로 높은 자부심을 가져도 좋은 일"이라고 자평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서민들 살림살이는 여전히 팍팍하고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대통령직을 떠난 뒤에도 우리 국민 모두가 골고루 잘 살고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 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이 대통령은 아울러 "지난 5년간 국가와 국민을 위해 매 순간,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했기에 후회나 아쉬움은 없다"며 "글로벌 경제위기로 여전히 어렵지만, 세계를 향해 거침없이 도전하는 우리 젊은이들이 있는 한, 대한민국의 힘찬 전진은 계속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국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라는 말로 말로 마지막 라디오-인터넷 대국민 연설을 끝냈다.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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