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스릴 원한다면 '베를린'..'오페라의 유령'은 예매시 20% 할인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김수진 기자]이번 설에도 많은 영화와 공연들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짧은 설 연휴지만 '대목'을 바라보는 영화관의 기대감은 더욱 크다. 고향 나들이를 하기 쉽지 않은 만큼 관객이 영화관을 찾아 몰릴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관객맞이 채비를 마친 영화관 차림표는 풍성하다. 6일 개봉한 '남쪽으로 튀어'는 일본의 인기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다. 배우 김윤석이 연기한 주인공 최해갑은 젊은 시절 '체게바라'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다큐멘터리 감독. '할 말은 하고 못마땅한 건 하지 않는다'를 소신으로 삼은 그는 가족과 함께 답답한 서울을 떠나 남쪽 섬으로 이주를 결심한다. 그러나 남쪽 섬에도 행복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자연 속에서 살아가던 최해갑은 섬에 침투한 재개발 세력에 맞서 싸우게 된다.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연출했던 임순례 감독의 작품으로 온 가족이 경쾌하게 볼 수 있는 영화다. '다이하드 : 굿 데이 투 다이'(존 무어 감독)는 액션스타로서 브루스 윌리스의 가치를 재증명한다. 1998년 첫 편이 등장한 이래 벌써 5번째 계속된 성공적 프랜차이즈 영화 중 하나다. 천신만고 끝에 상대를 제압하는 뉴욕 경찰 존 맥클레인을 연기해 온 브루스 윌리스의 '고행'은 이번 편에서도 계속된다. 배경은 모스크바로 바뀌었고 수백대의 자동차가 동원된 자동차 추격신이 등장한다. 물량공세 면에서 역대 최고라는 평가다. 역시 설 연휴를 노리고 6일 개봉했다. '쌍끌이 흥행'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베를린'(류승완 감독)과 '7번방의 기적'(이환경 감독'의 공세도 설 연휴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23일 개봉한 '7번방의 기적'은 이미 누적관객 420만명을 달성했다. 류승룡의 코믹 연기와 감동 코드를 무기로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을 끌어들이며 입소문을 탔다. 제작비 108억원이 투입된 첩보 액션물 '베를린'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후 7일만에 누적관객 250만명 고지를 넘었다. 하정우와 한석규, 전지현, 류승범 등 대형 배우를 내세웠고 류승완 감독의 독특한 액션연출을 보여준다. 어린이 관객들을 노린 애니메이션 3편도 설 연휴에 맞춰 개봉한다. 유령을 보는 소년 '노만'이 마녀의 저주로부터 마을을 구한다는 내용의 3D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파라노만'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로 올랐다. 동화 '눈의 여왕'을 스크린으로 옮긴 러시아 3D 애니메이션 '눈의 여왕', '호빵맨' 시리즈 극장판인 '날아라! 호빵맨 극장판 : 구하라! 코코링과 기적의 별'도 관객을 기다린다. 공연계도 각종 설맞이 이벤트가 푸짐하다. 그동안 비싸서 보지 못한 공연도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짧은 설이지만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각종 공연을 알뜰하게 누려보자. 예술의전당 자유 소극장 무대에 오른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설맞이 특가 이벤트로 전석 50% 할인율을 적용한다. 학창 시절부터 우정과 사랑의 경계를 위태롭게 유지해오던 중년 커플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50대에 접어든 저명한 역사학자 교수 정민과 은퇴한 국제분쟁 전문기자 연옥이 매주 목요일에 만나 대화를 하는 것이 큰 줄기이다. 마리 카르디날의 소설 '샤를르와 룰라의 목요일'을 한국적 정서와 상황에 맞게 새롭게 창작한 작품이다.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 '심야식당'은 11일까지 '심야식당-설 맞이 특별 할인'을 실시한다. 이 기간에 예매한 관객들은 최대 40%까지 티켓 값을 절약할 수 있다. 늦은 밤에만 문을 여는 독특한 심야식당과 그 곳을 찾는 손님들의 이야기를 가슴 따뜻하게 담은 작품으로 2012년 12월17일 동숭아트센터에서 초연 무대를 가진 이후 연일 이어지는 언론과 평단, 관객의 호평 속에 성황리에 공연 중이다. 대학로 자유소극장에서 상연 중인 '너와 함께라면'도 9~11일 설 연휴 기간 50% 할인된 가격에 티켓을 제공한다. 이 작품은 70세 노신사 겐야와 28세 아가씨 아유미의 사랑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가족의 오해와 소동을 그린 일본 희극을 바탕으로 한다. 계속되는 거짓말에 오해가 쌓이면서 벌어지는 해프닝 속에서 사랑의 가치, 가족의 의미를 떠올릴 수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 가톨릭 무료병원을 배경으로 한 사연을 그린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설 연휴 동안 50% 할인과 더불어 스파 이용권, 양주 등의 경품 추첨 행사를 연다. 또 2월 한 달간 역귀성객을 위해 주민등록증 상 주소지가 수도권(서울, 경지, 인천) 외 지역으로 돼 있으면 40% 할인 혜택을 준다.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 이야기'도 7~13일 가족사진을 찍어 보낸 관객을 대상으로 한 50% 할인 이벤트와 스파 이용권 등 경품을 마련했다. 대형 뮤지컬들도 '몸값 낮추기'에 나섰다. 국내에서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연이은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기념 내한 공연은 9일~11일 설 공연 예매 시 20% 할인 혜택을 준다. 팝의 거장 엘튼 존과 뮤지컬 음악의 전설 팀라이스가 탄생시킨 뮤지컬 '아이다'는 11일까지 VIP, R석은 20%를, S, A석은 30%의 할인율을 제공한다.조민서 기자 summer@김수진 기자 sj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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