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직원은 반값에 등산도 가고 영화도 본다?

이마트 야구동호회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이마트 남양주점 농산매장의 이영자 사원(51세)은 최근 직장내 등산동호회원들과 함께 눈꽃을 보러 덕유산에 다녀왔다. 이씨는 등산을 좋아하지만 경기불황으로 가계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식비와 교통비 등이 소요되는 취미활동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마트 내 등산동호회에 가입하고는 이런 고민이 사라졌다. 회사에서 식비와 교통비, 정상에서 즐길 수 있는 도시락까지 절반을 지원하기 때문. 이씨는 "결혼하고 육아와 일 때문에 여가생활은 생각도 못하고 살아왔지만, 이마트에서 동호회에 지원을 하면서 동료들과 다양한 여가를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이마트 자양점에서 일하는 신진수 사원(48세)도 한 달에 한 번씩 동료들과 영화동호회를 통해 인기영화를 감상한다. 또 겨울에는 스키도 즐긴다. 신 씨 역시 이마트에서 50% 가량의 동호회 지원 금액을 받는다. 신 씨는 "매장을 벗어나 서로 부담 없이 얘기를 나누며 서로 친근감을 쌓는 것이 결과적으로 즐겁게 일할 수 있고 매장업무 효율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마트의 동호회를 통한 사내 복지가 화제다. 사원들이 동호회를 만들면 운영비용 중 50%를 회사에서 지원해 주는 것.저렴한 가격에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어 직원 참여도가 높은 이마트 동호회활동은 사원 만족도를 높이고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하고 있어 생산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약 700여개의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는 이마트는 전체 매장이 146개 임을 감안할 때 매장별로 약 5개의 동호회가 운영되고 있다.등산은 물론이고 야구, 축구 및 영화 동호회 등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는 동호회는 이마트 직원은 물론이고 협력사원이 함께 취미활동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기준 이마트에서 동호회 활동에 지원한 비용은 약 7억원 가량이며 참여한 사원은 약 7500명으로 1인당 연간 약 9만원 가량 동호회 활동을 위한 비용을 지원받았다. 이처럼 이마트가 직원 복지를 위해 노력을 펼치고 있는 이유는 '직원이 만족해야 고객이 행복하다'라는 경영철학에서 비롯된 것이다. 특히 동호회 활동은 매장별로 이마트 직원과 협력사원이 함께 근무하는 만큼 상호 친밀도 향상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내부고객'인 임직원들이 자발적인 활동을 통해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점점 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또한 2011년부터는 '문화산책'이라는 전사사원이 함께 할 수 있는 문화 동호회를 신설, 유명 뮤지컬 및 연극을 통째로 대관해 임직원들이 함께 50%이하의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유치해 약 30편의 공연을 선보였다.이외에도 가족농장을 전국 9개소 3200여평을 계약해 희망하는 임직원들에게 5평씩 분양, 임직원들의 주말 여가를 함께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이를 위해 다양한 모종, 농기구, 퇴비까지 지원하고 지역농장주와 계약을 맺어 농작물재배에 대한 조언을 구할 수도 있도록 했다. 이마트가 전국에 있는 점을 감안해 일산, 남양주, 수원, 인천, 대구, 부산, 광주, 아산 등 9개소. 2011년 7개소에서 지난해 2군데를 더 확대했다.이마트는 지난해의 경우 접수를 시작한지 3시간 만에 분양이 완료될 정도로 인기가 높아 올해는 가족농장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이갑수 이마트 고객서비스본부 본부장은 "임직원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동호회, 가족농장 등을 통해 직원 만족도 향상은 물론이고 소통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나아가고 있다"며 "향후 임직원들간의 '스킨십'을 늘려 나갈 수 있는 다양한 사원 복지 문화를 정착 시켜 나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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