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랄라폰' 앱 설치공간 100MB뿐

용량 부족해 새 앱 설치못해…타사 1GB의 10% 그쳐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구글 기본 애플리케이션(앱)을 모두 업데이트하니 남은 용량으로는 카카오톡조차도 설치할 수가 없습니다. 스마트폰인데 너무 심한 것 아닌가요." MP3 플레이어 전문기업 아이리버가 야심차게 내놓은 저가형 스마트폰 '울랄라폰'이 지나치게 작은 내장메모리 때문에 사용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29일 IT커뮤니티 '시코'에는 울랄라폰에 내장된 구글 기본 앱을 모두 업데이트했을 경우 남은 가용 설치공간이 5메가바이트(MB) 밖에 남지 않아 카카오톡조차 설치할 수 없다며 불만을 표시한 사용자의 글이 올라왔다. 지메일, 구글뮤직, 구글북스 등 11개의 앱을 업데이트하고 카카오톡을 설치하려 하자 '용량부족으로 저장할 수 없다'는 메세지가 뜬 것.  울랄라폰의 내장 메모리는 다른 자급제폰에 비해서도 크게 작은 편이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른 자급제 스마트폰의 경우 앱 설치용량이 ZTE Z폰은 1.6기가바이트(GB), 삼성전자 갤럭시 포켓은 1GB에 달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LG전자의 L3 역시 내장메모리가 1GB에 달한다.  자급제폰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요즘 나오는 자급제 스마트폰들의 앱 설치용량이 적어도 1GB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10분의 1 수준"이라며 "큰 용량의 내장메모리에 익숙해진 사용자들로서는 다소 어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리버 측은 소비자들의 오해에서 빚어진 '촌극'이라는 반응이다. 아이리버 관계자는 "애초에 가격 거품을 빼기 위해 메모리 용량을 줄이다 보니 내장메모리 중 앱 설치공간이 100MB에 불과했다"며 "구매 시 주어지는 외장메모리를 사용하면 4GB까지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리버는 울랄라폰 구매시 고객들에게 구글 앱 업데이트를 자동으로 하지 말고 수동으로 할 것과 앱을 내장이 아닌 외장 메모리에 설치하라는 내용의 설명문을 함께 보내고 있다.  하지만 대용량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번거로울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또 일부 앱들은 외장이 아닌 내장메모리에만 설치되는 경우도 있어 충분한 내장메모리 용량 없이는 사용시 불편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이지은 기자 leez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