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동력시스템 공급업체인 롤스로이스가 영국의 신형 항공모함인 'HMS 퀸 엘리자베스'에 MT30 가스터빈을 장착했다. 한국 해군의 차기 FFX 호위함에 MT30 가스 터빈과 동일한 제품이다. 29일 롤스로이스에 따르면 MT30 가스 터빈은 스코틀랜드 로지스(Rosyth)조선소에서 항모에 성공적으로 장착됐다. ‘퀸 엘리자베스’함은 영국해군의 차기항모(CVF)계획으로 2014년 취역을 목표로 건조중이며 만재배수량 6만 5000톤, 길이 284m, 너비 73m다. 영국 해군 역사상 가장 거대한 군함이다. MT30 가스 터빈은 항모에 필요한 동력의 60%이상을 공급하게 된다. 인구 16만의 소도시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현재 영국해군은 ‘HMS 인빈시블’급 경항모 3척과 헬기모함 ‘HMS 오션’함을 보유하고 있으나 만재배수량이 약 2만 톤으로 ‘퀸 엘리자베스’함의 1/3수준이다. 따라서 기존의 시설로는 이 항모를 운용하기 힘들다. 때문에 항만시설 확충을 위해 항구로 들어오는 수로(水路)를 더 깊게 파내고, 접안시설을 추가로 건설하기도 했다. 롤스로이스의 MT30 가스터빈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한국에 공급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한국해군은 FFX 호위함을 총 8척을 건조할 계획으로 롤스로이스는 첫 호위함을 만들 대우해양조선에 가스터빈을 납품할 계획이다. 선적되기전 제작과 테스트는 영국현지의 롤스로이스공장에서 진행되며 함정 장착전 공기 흡입구, 보조 장비 등 장착은 현대중공업에서 진행한다. 롤스로이스가 납품하는 MT30 가스 터빈은 현재 미 해군의 DDG-1000 줌왈트(Zumwalt) 급 구축함, 프리덤(Freedom) 급 연안전투함 등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롤스로이스 토니우드(Tony Wood)사장은 "MT30를 항모에 초도장착해 영국해군에 인도할 수 있어 기쁘다"며 "더 많은 파트너들과 손을 잡고 더 많은 함선에 장착할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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