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화장실 문제 나눔화장실로 해결

종로구, 2월부터 북촌의 문화관광시설 51곳의 화장실을 관광객에게 개방하는 '나눔화장실' 시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연간 약 35만 명이 방문하는 북촌에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화장실은 단 14개. 북촌 한옥마을의 관광객 급증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화장실문제를 종로구가 사고의 전환으로 해결책을 마련했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북촌 관광객들의 편의 향상과 지역민원 해결을 위해 '나눔화장실 사업'을 2월부터 시행한다. 나눔화장실이란 북촌에 위치해 있는 한옥체험살이 갤러리 박물관 등 문화관광시설이 별도 보조금을 받지 않고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 개념으로 관광객들에게 화장실을 개방하는 것이다.이는 행정기관에서 6만원 상당의 화장지와 위생용품을 제공, 화장실을 개방하는 기존의 개방형 화장실과는 다른 개념으로 개방형 화장실 가입을 희망하는 사업장은 적다.

북촌나눔화장실

종로구는 지난 10월부터 북촌 관광안내도에 기재된 109개 소를 대상으로 일일이 사업장을 방문, 나눔화장실 사업의 취지를 설명하면서 참여를 유도한 결과 51개 소 동의를 받았다. 이번에 개방하는 나눔화장실 51개 소와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사업장의 공용화장실 10개 소까지 포함하면 북촌에서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은 모두 61개 소다.종로구는 나눔화장실 참여 사업장에 대해 종로구에서 연간 35만 부를 제작·배부하는 韓 ? 中 ? 英 ?日 4개 언어 북촌관광 안내도에 표기하고 북촌 관광안내소 2개 소에 홍보물을 비치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김영종 종로구청장은“이번 북촌 나눔 화장실 사업은 지역문제를 지역자원을 활용, 주민들이 스스로 해결한 좋은 사례”라며 “북촌 전역에 걸친 화장실 확보를 통해 일부 개방형 화장실에 관광객이 집중돼 발생하던 문제들이 해결되고 화장실 확충에 드는 예산절감 효과 또한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종로구는 앞으로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북촌의 문화관광시설의 나눔화장실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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