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교·심문섭 한국 조각계 주요 작가 작품들 경매 나와

유영교, 가족, Marble, 14.5x47.5x59 cm, 추정가 400만~800만원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유영교, 심문섭, 이영학, 박충흠 등 우리나라 대표 조각가들의 작품 30여점이 경매를 통해 한 자리에 모인다. 한국의 다양한 조각작품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서울옥션은 올 첫번째 경매로 한국 조각계를 대표하는 주요작가들의 작품과 김창열, 사석원, 김덕용, 이상남 등 현대 주요 작가들의 작품 총 100여점으로 출품한다고 27일 밝혔다. 초보 컬렉터들도 경매에 문을 두드릴 수 있도록 500만원 미만의 작품도 다수 나온다. 우선 한국 구상조각의 대표작가 유영교의 작품 ‘가족’이 추정가 400만~800만원에 나온다. 유영교는 가족을 소재로 단순하고 원만한 형태의 돌 조각 작품으로 유명하다. 이번 출품작 역시 부부와 무릎에 앉은 아이를 통해 따뜻한 가족애를 잘 묘사해내고 있다. 이와 함께 ‘누워있는 여인’(추정가 300만~600만원), ‘웅크린 여자’(300만~600만원), ‘모자상’(100만~300만원), ‘자매상’(200만~400만원) 등 유영교의 조각 7점이 선보인다. 국제적으로 활발할 활동을 하며, 한국 조각을 세계적으로 알려온 현대조각가 심문섭 작가의 작품도 살펴볼 수 있다. ‘메타포’란 작품으로 추정가는 500만~800만원이다. 심문섭은 전통적 개념에서 탈피해 혁신적인 조각으로 미술계의 주목을 받아온 작가다. 그의 작품은 나무, 흙, 돌, 물, 철판 등 재료가 지닌 물성을 최대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영학의 ‘여인 두상’(100만~300만원), 한용진의 ‘무제’(200만~400만원), 조성묵의 ‘메신저’(800만~1200만원) 등 작품도 출품된다. 근현대 미술 부문에서는 김창열 작가의 ‘물방울’이 추정가 1억4000만~1억8000만원에 출품된다. 가로, 세로 100 센티미터 크기의 작품이며, 물방울을 극사실적으로 그리기 시작한 1970년대 작품이다. 이외에도 사석원의 ‘양과 소년’(100만~300만원), 오윤의 판화 (4점세트, 100만~200만원), 오수환의 ‘변화’(600만~1200만원), 박서보의 ‘묘법’(4000만~6000만원) 등이 출품된다. 이번 경매는 서울옥션 평창동 본사에서 31일 오후 5시부터 경매를 시작한다. 경매 시작 전까지 전시가 이어진다. 오진희 기자 vale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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