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獨·네덜란드 벵가지 자국 국민들에 철수령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영국, 독일, 네덜란드 정부가 리비아 동부 벵가지에 거주하는 자국 국민들에 즉각 벵가지를 떠날 것을 촉구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국가들은 특별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벵가지에서 서방국가 국민들에 대한 위험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특히 학교가 타깃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독일 정부는 벵가지에 아직 머무는 자국민에 "즉각" 퇴거하라고 당부했으며 네덜란드 외무부 대변인은 "현지 체재를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영국 외무부는 벵가지에 자국민 수십 명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외무부 대변인은 자국민 4명이 벵가지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두 명 더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각국은 지난 수개월 간, 특히 미국 영사관이 공격당한 이후 벵가지 여행 자제를 권유했으며 실제로 많은 외국인이 최근 몇 주 사이에 떠났다고 주민들이 확인했다.이에 대해 리비아 당국은 영국의 철수 경고에 부합하는 상황이 없다고 반박했다.압둘라 마수드 리비아 내무 차관은 벵가지에 치안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알지만 영국의 이같은 철수 명령을 정당화할만한 일은 없어 (영국의) 성명에 의문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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