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시 중국과 이란,북한 타격 능력 배가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이 스텔스 폭격기 B-2 스피릿(유령)을 괌의 앤더슨 기지로 이동 배치할 것이라고 미국의 경제매채 비즈니스인사이더(Business Insider)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는 미 공군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B-2의 전세계 훈련 배치계획에 따른 것이다.
공중급유중인 스텔스 폭격기 B-2 스피릿
미 공군 잡지인 ‘에어포스메거진’이 ‘세계유령순회’(World Spirit Tour)로 이름붙인 이번 배치로 미주리주 화이트맨 공군기지의 제 509폭격 비행단에서 2대의 폭격기가 먼저 태평양지역으로 갈 것이라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앤더슨기지는 중국에서 동쪽으로 2900km 떨어진 곳으로 2004년 이후 전략폭격기가 배치된 곳이다. 재래식 폭격기인 B-52와 B-1폭격기는 정기로 앤더슨기지에 배치되고 있지만 B-2는 최대 6대가 배치됐다가 2008년 엔진결함에 따른 화재로 한 대가 추락한 이후 2010년 완전히 철수됐다.앤더슨 공군기지에 B-2를 다시 배치한 것은 상당한 군사 의미를 갖는다. B-2는 급유없이 9600km를 비행할 수 있으며 공중급유를 한다면 전세계 어디든 날아가서 폭격할 수 있기 때문에 유사시 미국 공군의 중국과 이란,북한에 대한 타격능력을 대폭 높인다. B-2스피릿은 날개 너비 52.12m,길이 20.9m,높이 5.1m이며 무게는 72.575t이다. 폭탄탑재량은 재래식 무기나 핵무기 합쳐 18.144t이다. B-2는 미 공군이 보유한 폭격기 가운데 유일하게 시리아와 이란,북한의 벙커를 파괴할 무게 3만 파운드(13.6t)의 초대형관통탄(Massive Ordnance Penetrator)을 탑재할 수 있는 항공기다. 2400파운드급 폭탄은 16발이나 투하할 수 있다. 최고 마하 0.9정도의 속도로 최대 비행고도는 15.24km으로 나는데다 스텔스 성능이 있어 탐지도 거의 불가능하다.또 2명의 조종사만 필요하다.그렇지만 대당 제작비가 11억5700만 달러(1998년 불변가격)이라는 거액이 들어 시험용기체 1대를 비롯해 21대만 생산됐고 1998년 11월22일 첫 배치됐다.
34t의 폭탄을 탑재할 수 있는 B-1B 랜서 폭격기
게다가 B-52와 B-1과 공조 작전을 벌일 경우 폭격 능력은 크게 증가한다.B-2보다 조금 느린 마하 0.86의 속도로 나는 B-52는 31.5t의 재래식 혹은 핵폭탄을 탑재하고 8800마일을 비행할 수 있으며,미국의 장거리 폭격의 중추인 B-1B 랜서폭격기는 무려 34.019t의 폭탄을 싣고 마하 1.2로 비행할 수 있다. B-2와 B-52,B-1B 세대만 뜬다고 해도 약 84t의 폭탄을 싣고 날아가 떨어뜨릴 수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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