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맞춤형 PB'서비스 초읽기

금감원, 포트폴리오 작업화 주력..이르면 상반기부터 온라인 상담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금융감독원이 서민들을 위한 자산관리서비스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라인 상담 도입을 시작으로 저소득층의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을 밀착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22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서민들의 자산관리를 돕는 '개인금융상담서비스'가 올해 주요 업무계획 중 하나"라면서 "현재 외부에 연구용역을 맡겨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저소득층의 주먹구구식 자산관리가 잘못된 투자 뿐 아니라 결국 불법사금융 등 피해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검증된 시스템으로 개인의 자산관리를 돕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개인금융상담서비스'의 도입은 은행ㆍ증권사 등 금융회사들이 고액 자산가들만을 대상으로 자산관리를 도와주는 '프라이빗 뱅킹(PB)서비스'에서 착안한 것으로, 권혁세 금감원장의 적극적인 의지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권 원장은 지난해 말 캠퍼스금융토크를 진행하고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에서도 이미 도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숭실대학교에 방문했을 당시 한 학생이 "현재 대부분의 PB 서비스는 고소득자들만을 위한 것인데, 자산관리가 절실한 서민들만을 위해 금감원이 이 서비스를 직접 제공할 계획은 없느냐"고 제안한 내용을 현장에서 수락하면서다. '서민 맞춤형 PB'로 불렸던 서비스의 명칭은 현재 '개인금융상담서비스'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해당 서비스는 온라인을 통한 일괄 상담을 시작으로 이르면 상반기 내에 도입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우선 소득수준과 자산 및 부채 규모 등을 고려한 기본 자산관리 포트폴리오를 시스템화 하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시스템을 바탕으로 공통된 자산관리 개요를 짜고, 개인별 맞춤 상담을 통해 구체적인 관리요령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특히 저축 및 보험 상품이나 개인연금 등 복잡하고 다양한 금융상품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고 지나치게 편중돼 있는 자산을 개인의 상황에 알맞게 균형을 잡아준다는 게 목표다. 이 과정에서 불법사금융 및 보이스피싱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고, 만약을 대비한 대응요령도 숙지토록 할 예정이다. 전 과정은 무료로 진행되며,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금감원은 각 은행 및 증권사 등으로부터 상담인력을 지원받을 계획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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