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미군기지 6천억 민간투자유치 '성공'

을지대, 의정부 미군기지에 2021년까지 대학 캠퍼스와 부속병원 건립키로···도, 상생협력 적극지원

을지대 조감도

[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미군 반환공여구역에 6000억 원대의 대학 캠퍼스 및 부속병원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경기도, 의정부시, 국방부, 을지대는 21일 의정부시청 대강당에서 의정부 금오동 일원 반환공여구역인 캠프 에세이욘 부지 12만3096㎡를 490억 원에 매각하는 '을지대학교 의정부 캠퍼스 및 부속병원 건립 관련 토지 매매 및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한다. 이로써 지난 2011년 3월 을지대 캠퍼스 및 부속병원 의정부 유치를 위해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2년 만에 토지매매 계약이 완료돼 의정부시 최초 4년제 대학과 경기북부 최대 규모의 병상을 갖춘 종합병원 건립에 속도가 붙게 됐다. 을지대는 올해 실시계획 인가 및 대학교 위치 변경 계획 승인을 받은 뒤 올 하반기 공사에 들어가 캠퍼스는 2017년 3월에, 부속병원은 2021년에 문을 열 계획이다. 을지대 의정부 캠퍼스는 보건의료 및 간호 계열 학생 500여 명 규모로 개교한다. 부속병원은 지상 15층 규모로 경기북부 지역 최대인 1028병상을 갖추게 된다. 을지대 이전 및 부속병원 건립 사업은 반환공여 구역 최초 민간 매각 사례이자 6000억 원이 투자되는 민간 최대 투자규모다. 경기도는 이번 투자로 낙후된 경기북부지역 교육 및 의료 수준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번 을지대 의정부 이전과 관련해 과거 이화여대 파주캠퍼스 이전 실패 사례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국방부, 의정부시, 을지대와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해 토지매매 및 행정 절차를 진행해왔다. 특히 반환공여 구역 대학유치와 관련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토지 매입과 관련해 경기도는 국방부 및 을지대와 협의, 국가기관인 대한지적공사를 통해 캠프 에세이욘에 대한 토지 측량 및 지목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국방부, 을지대, 경기도가 감정평가 기관 각 한 곳씩을 추천해 감정평가의 신뢰성과 객관성을 확보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을지대 의정부 캠퍼스 및 부속병원 건립은 6000억 원이 투자되는 미군 반환공여구역 최초, 최대 민간 투자로 경기도 북부지역 교육 및 의료 환경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경기도는 을지대 의정부 캠퍼스 및 부속 병원 건립 및 발전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박준영 을지대 총장, 김기수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장, 안병용 의정부시장, 홍문종 국회의원, 의정부 지역 도ㆍ시의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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