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영화 ‘박수건달’이 개봉 이래 박스오피스 정상의 자리를 지키며 흥행 순항 중이다. 독특한 소재와 재미, 감동까지 갖춘 영화로 관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박수건달’은 낮에는 할머니 신을 모시는 박수무당이었다가 밤이 되면 카리스마와 주먹으로 부산을 휘어잡는 두 직업을 가진 광호(박신양)의 이중생활을 담았다. 신기를 내려 받은 남자 주인공이 박수무당을 한다는 소재 자체가 신선하다.주인공이 귀신을 보게 되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다룬 작품들은 많았다. 하지만 '박수건달’처럼 낮에는 무당으로 밤에는 본업인 조직폭력배로 활동하는 주인공의 일화를 담아낸 작품은 없었다. 이러한 독특한 소재는 초반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 성공했다면, 재미와 감동을 두루 갖춘 탄탄한 구성이 흥행으로 가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영화 전반에 깔려 있는 코믹 요소들은 관객들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달마야 놀자' 이후 오랜만에 코믹 연기를 펼치는 박신양의 모습은 신선하게 다가온다. 또 김정태, 조진웅, 엄지원이 거침없이 망가지는 모습 역시 영화의 큰 관전 포인트다. 특히 조진웅은 특별 출연임에도 불구, 강한 존재감을 발산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재미 뿐 아니라 감동도 있다. 아역배우 윤송이와 그의 엄마로 등장하는 정혜영의 애틋한 모습은 이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박신양의 모습과 오버랩되며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전반적으로 코믹한 영화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감동을 자아내는 장치가 곳곳에 배치돼 있다.이처럼 '박수건달'은 웃음과 감동을 모두 원하는 관객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맞춘 휴먼 코미디로 평가 받으며 극장가를 점령하고 있다.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 영화가 향후에도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영준 기자 star1@<ⓒ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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