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지난해 1억 이상 농가 290명 육성, 2011년보다 30% 증가 “부농이 되는 길은 본인의 의지와 원칙을 가지고 열심히 또 열심히 하는 길 밖에 없습니다.”억대 부농을 일군 강진군 군동면 복합영농인 김강민(43, 청자골한우리 영농법인 대표)씨. 1998년 강진으로 귀농한 김씨는 맨땅에서 시작해 7년 후인 2005년부터 매년 억대 소득을 올리고 있다. 현재 청자골한우리 영농법인 대표인 김씨는 한우전문 매장과 벼 공동육묘장, 절임배추, 표고 공동재배사업을 하고 있다. 또 나이든 농민들을 위한 모종 판매와 조사료 생산도 병행하고 있다. 수도작과 축산, 버섯, 노지재배 등이 결합된 복합영농을 선택한 김씨는 주변 지인 6명을 설득해 영농법인을 설립하고 발전시켜 현재 20여명의 농가가 참여해 모두 억대 부농을 이뤘다.김씨는 선진 농가를 찾아다니며 배우고, 인터넷과 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하는 농업교육을 통해 농사기술을 습득했다. 스스로 농사기술을 하나씩 깨우쳐 가면서 김씨는 복합영농이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판단해 연중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수도작과 축산, 버섯, 노지채소 등을 선정해 회원들과 함께 복합영농을 추진하고 있다.김씨 처럼 강진군에 억대 부농을 일군 농가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는 강진군이 농업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농업인 부자만들기 프로젝트’에 농가들이 참여하면서 억대 부농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강진군에 따르면 2012년 12월말 기준 농가소득 1억원 이상 농업인은 290명으로 지난 2011년 223명보다 많은 30%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축산이 134명으로(46%) 가장 많았고, 식량작물 73명(25%), 원예 66명(23%), 유통분야가 13명(5%), 임업 4명(1%)으로 나타났다. 소득 규모별로는 1억원 이상 2억원 미만이 90%인 261명, 2억 이상은 10%인 29명으로 전라남도에서 세 번째로 많은 부농 농가를 육성했다. 강진군이 1억 원 이상 고소득 농가가 증가한 것은 고소득 농업인 육성에 대한 뚜렷한 달성 목표 설정과 농업분야에 군 전체 예산의 1/3에 달한 762억원을 지원해 지속적인 품질고급화, 규모화, 조직화에 힘쓰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강진군은 고설양액딸기재배, 원예용 비닐하우스 설치 지원과 친환경농축산물 인증을 확대하고 인증단계를 무농약으로 상향 획득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또, 찰벼, 갈색가바쌀, 가공용쌀 등 계약재배 면적을 늘리고 농가소득 보전을 위해 지원하는 직불금, 경영안정 대책비도 농업인 부자 만들기에 큰 힘이 되었다. 이러한 유명세 덕분에 전국에서 인생 1막2장을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보금자리를 찾는 귀농인들이 최근 4년간 약 4백여 가구가 보금자리로 강진을 선택했고, 2012년 기준 118가구 277명이 찾아와 전남 1위의 귀농 실적을 기록했다.강진원 강진군수는 “농업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동시에 분야별 소득분석을 통해 강진군 농업발전방향 및 계획수립 등에 적용해 나감으로써 농업인과 행정이 하나 되는 효율적인 농정 실현으로 억대 고소득 농업인을 계속 발굴 육성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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