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아우디 최고의 연비·A6 2.0 디젤.. 실연비 16.3km/ℓ
아우디 A6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아우디 A6 2.0 TDi 연비와 가격 두 가지를 모두 잡은 모델이다. 4 륜구동 가솔린 모델의 라인업을 위주로 판매 했던 아우디의 몇 안 되는 2륜 구동 디젤모델.아우디 A6 2.0 TDi의 복합연비는 15.9km/ℓ다. 시승구간인 서울에서 홍천 구간 206km 주행한 결과 계기판에 찍한 연비는 ℓ당 16.3km에 달했다. 서울에 진입해 40분가량 지체구간을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얻은 연비인 만큼 동급의 수입차 BMW 520d와 충분히 경쟁해볼만 하다.전반적인 외관 디자인과 내부 인테리어는 기존 신형 A6과 차이가 없다. 차체의 길이는 4915mm, 전폭은 1874mm, 전고는 1455mm로 다른 트림의 A6모델과 같다. 시인성 높은 계기판과 조작이 간편한 센터페시아의 설계, 그리고 아우디 특유의 고급감 넘치는 컨트롤 박스도 그대로다. 엔진의 힘과 주행성능은 동급 2륜구동 가솔린 모델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 아우디 A6 2.0 TDi의 엔진은 최대출력 177마력의 힘을 발휘하지만 동급 2륜구동 가솔린 모델의 엔진은 최대출력 211마력으로 20% 더 강하다. 제로백은 가솔린 모델에 비해 0.6초 느린 8.2초 다. 시속 70km 이상에서 치고 나가는 힘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다만 최대 토크는 38.8kg.m로 가솔린 모델보다 높아 운전의 재미는 떨어지지 않는다.주행 안정감 역시 4륜구동 콰트로 모델에 비해 뒤쳐진다. 콰트로 모델은 오르막은 물론 눈길 주행에서도 안정적인 직진성을 발휘하지만 아우디 A6 2.0 TDi는 오르막 경사로에서 버거워하는 느낌이 전해졌다. 눈이 쌓인 길에서 역시 자주 바퀴가 헛도는 현상을 경험했다. 디젤모델인 만큼 가솔린모델에 비해 진동과 소음은 크다. 아우디 가솔린 모델의 정숙성과 절제된 엔진음에 매료된 소비자라면 이질감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서울과 홍천구간을 시승하는 내내 뒷자리 동승자와 대화를 나누기 위해 큰 목소리가 필요했다. 가솔린 모델에서는 체감하지 못했던 진동 역시 운전대와 변속레버를 통해 전해졌다.가솔린 모델대비 단점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착하다. 일반적으로 동급 모델의 경우 디젤차량이 가솔린 차량보다 비싸지만 아우디 A6 2.0 TDi는 가솔린 모델에 비해 저렴하다. 가격대는 5780만원에서 6160만원, 동급 가솔린 모델이 5900만원에서 6290만원임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임철영 기자 cyl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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