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서울시가 오는 3월부터 필수예방접종으로 영유아뇌수막염과 65세 이상 폐렴구균 백신까지 무료접종을 확대 실시한다. 서울시는 10일 올 필수예방접종 예산을 지난해보다 55% 대폭 늘려 518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또 뇌수막염과 폐렴구균 백신도 필수접종분야에 포함됐다. 서울시내 12세 이하 영유아 44만명과 65세 어르신 110만명이 뇌수막염과 폐렴구균이 포함된 총 12종 백신, 13종의 감염병 예방접종을 전액 무료로 받을 수 있다.뇌수막염 접종은 생후 2, 4, 6, 15개월에 총 4회 접종하며, 12개월 이후 첫 접종을 할 경우 만 5세(59개월)까지 접종받게 된다.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인 뇌수막염은 5세 미만 소아의 경우 치사율이 6~7%에 이를 만큼 높지만, 예방접종을 받을 경우 질병 예방 효과가 95~100%에 달하는 접종이다. 뇌수막염 무료 예방접종을 원하는 부모는 오는 3월부터 기존 필수예방접종과 같이 서울시내 보건소나 집근처 민간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받으면 된다.더불어 5월부터는 보건소에서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폐렴구균 무료 예방접종도 시행한다. 폐렴에 의한 사망자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의 약 90% 차지한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에서도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폐렴구균 백신 접종 권고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예방접종 비율로 보면 미국은 60%이지만 우리나라 3.4%밖에 미치지 못한다. 감염시 사망률도 5~7%정도로 예방이 절실하다.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올 뇌수막염과 폐렴구균 무료 예방접종 실시로 시민 건강을 보호하고, 건강격차가 해소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더불어 서울시가 지난해 영유아, 아동을 대상으로 필수예방접종을 무료화한 결과, 접종건수 기준 접종률이 96.4%를 달성했다. 감염병 퇴치수준인 95%를 초과한 수치다. 지난 2010년 접종률 79.9% 보다는 16.5% 늘어났다.시는 지난해 1월부터 '필수예방접종 무료화'사업에 따라 10종 백신 11종 감염병에 대한 무료 예방접종을 시행했다. 이를 위해 시는 보건소·민간의료기관(1504곳)과 함께 양해각서를 체결해 서울·경기·인천 등 거주지와 상관없이 수도권 시민이라면 무료접종이 가능토록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약사업 중 하나로 추진된 것으로, 백신비뿐 아니라 접종행위료를 포함해 총 1만5000원을 지원한 것이다. 국비와 시비는 각각 1만원, 5000원씩 투입됐다. 또 건강형평성 제고를 위한 취약계층 A형간염 등 선택예방접종을 지난해 상반기 15%에서 하반기 20%로 확대했다.오진희 기자 vale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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