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10일 최저기온이 영하 22도까지 떨어지는 등 연일 평년 기온을 밑도는 혹한이 계속되는 가운데 당초 예상과 달리 한파 수혜주들의 성적은 부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9시23분 현재 도시가스공급 업체인 삼천리는 전일대비 500원(0.40%) 하락한 12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내의업체인 쌍방울도 10원(0.90%) 하락한 1100원을 기록 중이다.앞서 삼천리는 지난 9일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며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 지난달 1일 대비 1만1500원(8.46%) 하락한 12만4500원을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와 경동가스도 각각 5800원(7.13%), 4500원( 5.73%) 떨어지며 7만5500원, 7만4000원 장을 마쳤다. 또 E1과 지역난방공사는 3900원(5.37%), 1800원(2.24%)씩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쌍방울(-7.88%)과 BYC(0.54%)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서울가스와 경동나비엔은 같은 기간 동안 각각 1만3400원(20.12%), 950원(8.41%)씩 상승하며 8만원, 1만2250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11월 기온이 10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는 등 올겨울 혹한에 '한파 관련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지난달 평균 최저기온은 영하 7.4도로 2011년 12월(영하 4.1도)보다 3.3도 낮았다. 이 같은 전망에도 불구하고 올겨울 한파 관련주들은 2011년보다도 성적이 좋지 않았다. 지난달 1일부터 지난 9일까지 7%대를 하락세를 보인 한국가스공사는 전년 동기에는 7350원(19.27%) 상승했었다. 같은 기간 동안 5% 가량 하락한 경동가스와 E1도 지난 겨울에는 4~10%대의 상승률을 기록했었다.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한용품 업계의 실적이 좋아지는 분위기는 아닌것 같다"며 "전 세계적인 경기불황의 영향과 이전의 재고가 쌓여있어서 손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날씨가 추우면 판매가 늘겠지만 가스 등 유틸리티 산업의 경우 예상판매량을 초과하는 수익을 사후 정산을 통해 뺀다"며 "한파에 관련주가 상승한다는 것은 시장의 단순한 기대감"이라고 말했다.주상돈 기자 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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