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껍질, 뇌졸중·심장병 위험 줄인다

[아시아경제 조아라 인턴기자] 토마토 껍질의 특정 성분이 뇌졸중과 심장마비의 위험을 줄이고 진행성 암의 성장 속도도 늦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텔레그래프와 데일리메일 등은 6일(현지시각) '아테로논'이라 불리는 알약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알약은 동맥혈전을 해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라이코펜'을 함유하고 있다. 토마토 껍질에 다량으로 분포해 있는 라이코펜은 흔히 건강식으로 불리는 지중해식 식단을 통해 가장 많이 섭취할 수 있다.지금까지 시행된 연구에 따르면, 라이코펜은 혈관의 노화를 늦추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며 혈관 자체의 회복 능력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단순한 건강식을 넘어 라이코펜이 약으로 쓰일 만큼의 효과를 기대하려면 무려 하루에 2.7㎏의 토마토를 섭취해야 한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아무리 건강에 좋다고 해도 하루에 토마토 3㎏을 먹기란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다.하지만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연구팀은 토마토 2.7㎏에 들어있는 라이코펜의 양을 알약 하나에 담는 방법을 개발했다.연구팀은 이 합성 라이코펜을 포함한 아테로논이 심장병으로 인한 혈관손상 등 혈관질환을 막아줄 것으로 믿고 있다. 미국심장병협회(AHA)에서도 이 합성 라이코펜 성분의 알약을 복용한 36명의 심장병 환자의 건강이 모두 좋아졌다는 결과를 발표해 관계자들을 고무시키고 있다.케임브리지대학의 임상실험실 책임자 이안 윌킨슨 씨는 "아직 추가 실험이 필요하긴 하지만 우리는 현 결과들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아테로논을 개발한 피터 커패트릭 씨 역시 "확정된 결과를 내놓기엔 아직 이르지만 지금까지 도출된 결과만 놓고 보더라도 우리가 예상했던 것 이상이다"고 밝혔다. 두 달간 진행된 임상실험에서 아테로논은 혈관 내벽의 손상된 세포가 회복되도록 도왔으며 혈관의 기능도 개선시켰다. 아테로논 복용 후 혈관세포들은 일산화질소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했는데, 일산화질소는 혈관을 확장시킴으로써 건강한 사람의 혈액 순환에도 도움이 된다. 합성 라이코펜 섭취한 환자들의 혈관은 최대 50%나 유연해졌다. 현재 콜레스테롤 강하제를 복용할 수 없는 환자들은 '스타틴'을 섭취하고 있는데, 과학자들은 이 알약이 '스타틴'의 대체품으로 훨씬 더 나은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버밍햄대학교의 의료임상과학 데이빗 피츠모리스 교수는 "현 단계에서도 상당히 고무적인 실험 결과"라면서 "이 합성 라이코펜이 암의 진행도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영국 심장재단의 마이크 냅튼 씨는 "아직 연구 단계이지만 심장병 환자들에게 분명 라이코펜이 도움이 된다"며 "많은 양의 신선한 과일과 야채가 들어간 지중해식 식단 역시 건강에 이롭다"고 덧붙였다.조아라 인턴기자 nov-pap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수습기자 조아라 기자 nov-pape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