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젤3 유동성 규제, 은행 예대마진 하락요인'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바젤3의 유동성 규제 등이 은행의 예대마진과 순이자마진(NIM)을 하락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지난 3일 '저금리와 은행의 예대마진' 보고서를 통해 미국, 일본, 한국의 금리변화와 예대마진을 분석하고 이같이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조달금리가 제로금리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대출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오히려 예대마진이 급등했다. 일본의 경우 1980년을 제외하고 2000년까지 1.89~2.95% 사이에서 예대마진이 변동을 보였으나, 2000년 이후 조달금리가 제로금리에 근접하며 예대마진이 하락세를 지속했다. 자산수익률이 하락했지만 조달금리를 더 낮출 수가 없게 되면서, 예대마진이 2000년대 후반 1% 초반대를 기록한 것. 연구소는 "한국의 경우 2011년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하락했던 예대마진을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면서도 "금리가 낮은 주택담보대출 위주로 자산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 바젤3 유동성 규제에 따른 위험대출 축소는 한국 은행권의 예대마진 하락 요인"이라고 전했다.경기가 악화되면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을 은행권이 자제하고 있고, 바젤3 유동성 규제로 은행권이 안정자산인 국공채 비중을 늘리는 반면 중소기업 대출비중은 줄이고 있어서다. 연구소는 "2007년 1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88조8000억원 증가했지만, 기타대출은 5조4000억원 늘었다"며 안정적인 대출자산만 늘고 있는 은행권의 현상을 설명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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