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영업정지 앞두고 보조금 전쟁 격화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오는 7일 이동통신 3사의 순차 영업정지를 앞두고 스마트폰 보조금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사전 경고를 하며 단속에 나서자 다시 잠잠해지는 분위기지만 영업정지 전 최대한 가입자를 모아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해 주말 사이 기습적인 과잉 보조금 지급이 이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00만원에 육박하는 최신 스마트폰이 20만원대에 판매되는 등 영업정지를 앞둔 막판 보조금 전쟁이 심화되고 있다. LG유플러스, SK텔레콤, KT 등 이통 3사는 오는 7일부터 순차적으로 영업정지를 앞두고 있다. LG유플러스는 7일부터 30일까지, SK텔레콤은 31일부터 2월21일까지, KT는 2월22일부터 3월13일까지 신규 가입자나 번호이동 가입자를 모집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이통 3사가 영업정지 전 가입자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보조금을 풀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일부 판매점에서는 할부원금(판매가) 기준으로 옵티머스뷰2는 21만원, 옵티머스G는 24만원, 갤럭시S3는 25만원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베가R3의 경우 10만원 이하로 거래되는 사례도 발견됐다. 며칠 사이 10만원에서 20만원의 보조금이 추가로 지급되고 있어 100만원에 달하는 최신 스마트폰에 최대 80만원에 달하는 보조금이 지급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례로 출고가 99만원의 옵티머스G는 지속적으로 보조금이 늘어 지난 연말 40만원대로 떨어졌고 이번 주 초에는 30만원대 중반에 거래됐지만 결국 20만원대까지 가격이 내려앉았다. 이미 방송통신위원회의 가이드라인 27만원을 훌쩍 넘는 보조금이 풀린 것이다. 한 판매점 관계자는 "갤럭시S3의 경우 방통위 영업정지 결정이 있기 전에는 정상적인 보조금을 제외한 할부 원금 70만원선에 판매됐으나 지금은 20만원대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3사의 영업 정지 기간은 다르지만 타사 영업 정지 기간에는 마케팅을 자제하는 게 업계 관행"이라며 "영업정지 직전까지 가입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어 상당액의 보조금이 제공된 것"이라고 말했다.김철현 기자 k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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