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SPA·아웃도어, '제2의 내수시장' 中으로 돌격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내수부진으로 고전을 겪고 있는 패션업체들이 계사년(癸巳年) 중국·대만 등 중화권 시장에 기업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중국시장 매출 2조원을 넘어선 이랜드는 미쏘, 스파오 등 패스트패션(SPA) 브랜드들을 올해 중국 시장에 본격 론칭할 계획이다.LG패션은 보유하고 있는 전 브랜드를 5년 내 중국 시장에 론칭하겠다는 거대한 포부를 밝혔고, FnC코오롱은 올 1분기 중국 내 코오롱스포츠 100호점 돌파를 확신하고 있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에서 주력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 매장 93개를 확보한 FnC코오롱은 코오롱스포츠 100호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국내시장에서 무서운 기세로 매출 600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아웃도어 업계 최강자로 떠오른 코오롱스포츠는 내수는 물론 중국 시장에서의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본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아울러 쿠론, 쟈뎅드슈에뜨, 슈콤마보니, 시리즈, 커스텀멜로우 등 전략 브랜드들은 유럽과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2013년 본격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이랜드그룹은 올해 중점사업으로 미쏘, 스파오 등 SPA 브랜드 중국 론칭을 1순위에 두고 있다. 지난해 중국 내 매출 2조원을 돌파한 이랜드그룹은 중국 내에서 지난해 말 오픈한 외식 브랜드 애슐리의 사업확장과 더불어 올해 SPA 브랜드로 중국 시장을 주름잡겠다는 계획이다. SPA 브랜드 세분화 작업에 나서면서 가방, 신발, 시계 등 10개 부문의 SPA 브랜드를 줄줄이 론칭할 계획이다.제일모직 역시 '앞선 시스템을 갖춘 글로벌 패션 컴퍼니'를 큰 목표로 내세우고 글로벌 사업 전개를 위한 초석을 마련할 계획이다. 각 브랜드의 상품 경쟁력 강화와 신규사업 '에잇세컨즈' '빈폴아웃도어' 등의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에잇세컨즈는 올해 경쟁사 대비 강점으로 꼽히는 품질을 더욱 높여 내년 중국 진출을 위한 체계적인 준비를 단계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다.2015년 국내 매출 4000억원, 매장 7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0년에는 한국 및 중국에서 300여개 매장을 운영하며 매출 1조5000억원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LG패션은 내수소비 둔화 및 경제 불확실성에 증대에 따라 '리스크' 관리에 힘쓰는 한편 향후 5년 내 보유하고 있는 전 브랜드를 중국 시장에 진출시킨다는 거대한 포부를 밝혔다. 기존에 중국 시장에 진출한 헤지스, 라푸마, TNGT, 모그 외에 향후 5년 안에 보유하고 있는 전 브랜드의 중국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보고 이와 함께 새롭게 진출한 대만 시장을 향후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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