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104명, 자격증으로 새 삶 얻다

서울시 노숙인 자격증 프로그램 통해 새 일자리 구해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시 노숙인 자격증 프로그램으로 104명의 노숙인이 새로운 일자리를 얻게 됐다.서울시는 서울지역 노숙인 복지시설을 통해 자격증 취득 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 결과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198명이 지원해 126명(63.6%)이 자격증을 취득하는 성과를 낳았다고 3일 밝혔다. 아울러 이 126명 중 104명은 민간기업과 공공분야 취업에도 성공했다.앞서 서울시는 올해 5월부터 노숙인들의 자활과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노숙인 복지시설에서 3개월 이상 거주하고 자활의지가 있는 노숙인을 대상으로 자격증 취득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했다.자격증 취득현황으로는 '운전면허'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1종 보통면허를 취득한 노숙인은 전체의 약 64%인 81명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대형면허와 2종 보통면허가 각각 20명(15.8%)와 13명(10.3%)로 뒤를 이었다. 여기에 로우더 중장비와 지게차 기사 시험에 합격한 사례도 있었다.노숙인들은 취득한 자격증을 활용해 택시운전과 택배회사, 트럭운전 등 취업에 성공했고, 이 중 33명은 민간기업에 29명은 서울시 등 공공기관에서 제공한 분야에서 일하게 됐다.이에 대해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사회와 단절된 노숙인들이 다시 사회에 나가 취업하는 데 어려움을 덜도록 할 것"이라며 "이들의 자활의지와 의욕을 북돋아 향후 더 다양한 취업 지원사업을 발굴·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서울시는 자활의지를 보이는 노숙인들을 위해 운전면허 뿐만 아니라 중장비 운전, 미용기능사, 도배기능사, 전기기사, 제과·제빵 기능사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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