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박재완 '균형재정 원칙은 끝까지 지켜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br />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도 균형재정 원칙을 지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세종정부청사에서 재정부 시무식을 열고 "원칙은 한 번 무너지면 바로 세우기 어렵기 때문에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은 끝까지 지켜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장관은 지난 1일 국회를 통과한 예산안을 언급하면서 "이 원칙을 통해 2013년도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국채 추가 발행만큼은 끝까지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균형재정 원칙을 지켜냈다고 자평한 것. 박 장관은 이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우리는 선거과정에서 분출된 다양한 요구에 맞닥뜨릴 것"이라며 "나라곳간의 파수꾼이라는 자부심과 소명의식을 새삼 가다듬어야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정부 이양기 리스크 관리에도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전쟁에 지면 용서받아도 경계에 지면 용서받지 못한다"며 "청사 이전에 조직개편설까지 겹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 탓에 어처구니없는 인재(人災)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창의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원칙만으로는 각계각층의 거센 요구에 대응하기 어려운 만큼 감당할 수 있는 시간과 범위내에서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미다. 지난 2012년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박 장관은 "기대했던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회복세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무리한 경기부양의 끈질긴 유혹을 뿌리치고 긴 호흡으로 꾸준히 체질을 보강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 예로 44만개의 일자리 창출, 2.2%의 낮은 물가상승률, 무역규모 세계 8강 진입 등을 꼽았다. 박 장관은 재정융자의 이차보전 전환 등을 언급하며 "국가채무에 부담을 주지 않는 창의적이고 비전통적인 제3의 정책대안도 많은 찾았다"고 말했다. 스마트워크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부처를 세종시로 옮긴 만큼 스마트워크는 이제 필수가 됐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뱀의 해인 만큼 뱀이 갖고 있는 창조와 불사(不死)의 의미를 강조하며 "올해 계사년 '뱀의 해'를 맞아 뱀이 지닌 창조, 힐링과 불사의 기운이 널리퍼져 경제가 본격 회복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 hmee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김혜민 기자 hmeeng@ⓒ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