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올 한해 세 가지 주요 정책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에 나선다. 중소기업의 체질을 강화하는 '건강진단 예산 확대'와 판로개척을 위한 '스마트ㆍ히트 제품 육성', 그리고 연수원의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연수 품질 향상'이다. 2일 중진공에 따르면 우선 중소기업들의 경영 상황을 진단하고 맞춤형으로 처방하는 2013년도 건강진단사업에 49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이는 지난해 예산 보다 3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2월 처음으로 도입돼 시범적으로 운영한 결과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면서 올해부터 예산을 늘려 본격적인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기존 자금과 기술 등 단순한 지원에서 벗어나 기업의 구조조정까지 전 분야를 변화시킬 수 있는 로드맵을 제시하는 형태로 확대된다. 중진공 진단사업처 관계자는 "올해 건강진단사업 목표를 지난해 2825건보다 약 1000건이 늘어난 3800여건으로 높였다"며 "창업초기 기업의 생존율을 향상시키고 부실징후가 보이는 업체의 문제점을 처방해 정상적으로 회생시키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진공은 스마트(Smart) 제품의 발굴과 히트(Hit) 500 플라자의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스마트 제품은 일명 '착한 소비'를 위해 소비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전략적으로 발굴하는 상품이다. 우수한 제품력과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지만 대기업들이 선보인 상품들의 브랜드 인지도에 밀려 빛을 보지 못한 중소기업 제품들이 대다수다. 소비자단체 추가 발굴을 비롯해 지난해 3개 품목 10개 제품에 그쳤던 것을 10개 품목 60개 제품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저평가된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바꾸고 나아가 자발적인 소비자의 착한 선택을 유도할 계획이다. 기존 서울 목동 행복한백화점과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 등에 개설된 히트 500 플라자도 확대한다. KTX역사 등 우량상권 내에도 설치해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찾아올 수 있게 할 전략이다. 이와 연계한 중소기업 제품의 수출 판로 확대를 위해 온라인수출관 개설국가도 지난해 200개국에서 올해 800개국으로 늘릴 예정이다.마지막으로 공공연수기능 강화와 연수품질 향상을 목표로 중소기업연수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개편한다. 공개집합연수 35개 과정을 신설해 총 350개 과정을 운영하며 생산현장에 필요한 기술교육 등 중소기업 직무에 직접 영향을 주는 과정들도 새로 개설한다.또 자체 인력육성이 어렵고 민간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는 '소기업'에 맞춤연수 비중을 40%까지 높일 방침이다. 더불어 소기업 CEO를 대상으로 한 세미나 형태의 장기 프로그램인 명품아카데미도 전국 10개 지역에 개설해 그 지원을 더욱 내실화할 계획이다.중진공 연수기획처 관계자는 "연수 전후의 연수만족도와 학습성취도를 평가하고 연수종료 3개월 후 현업적용도를 평가하는 등 3단계 연수성과측정 시스템을 완비할 것"이라며 "청년실업 해결을 위한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취업연계연수를 전년대비 110% 수준으로 확대해 공공연수원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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