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태국법인에 178억원 자금 지원

출자 목적 SPC 설립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삼성생명이 태국합작법인 자금지원에 나섰다. 28일 금융당국과 삼성생명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원회는 삼성생명의 태국 현지 특수목적법인(SPC) 승인을 의결했다. 삼성생명은 이 SPC를 통해 현지법인인 시암삼성에 178억원을 출자한다는 방침이다.삼성생명 관계자는 "전체 출자액은 196억원이지만 나머지 18억원은 합작파트너인 태국 사하그룹이 부담하게 된다"고 말했다.삼성생명이 시암삼성에 출자를 결정한데는 최근 들어 현지법인의 경영 환경이 다소 변했기 때문이다. 태국 경제사정 악화로 적자가 이어지면서 지급여력비율이 떨어진데다 내년 2월 현지 보험업법 개정으로 보험 사업이 불가능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지급여력비율이 125%이하로 떨어지면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간주되는데 시암삼성의 경우 이를 겨우 맞추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 상태가 이어질 경우 수 개월 안에 기준 이하로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회사 관계자는 "해외 법인 지원을 위해 SPC를 설립한 전례가 없다"면서 "지급여력비율을 맞추고 지분 한도를 늘리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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