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뚱뚱하면 '아이폰' 쓰면 안된다고?'

휴대폰 보조금 때문에 아이폰4 판매거부 '갤럭시S3 사라'..외신들 '손님에게 모욕감 줘선 안돼'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미국 이동통신사 스프린트의 한 판매점원이 아이폰을 사러 온 손님에게 손가락이 뚱뚱하다는 이유로 판매를 거부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그가 추천한 상품은 삼성전자 '갤럭시S3' 였다. 25일(현지시간) IT전문 사이트 비지알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통사가 휴대폰 보조금이 많이 실린 단말기를 판매하는 것은 통상 있는 일이지만 손님에게 모욕감을 주는 판매상술을 쓰는 건 극히 이례적이라며 이 일을 소개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지난 16일 알렉스는 휴대폰을 교체하기 위해 스프린트 매장에 찾았다. 단지 값싸고 편리하게 쓸 수 있는 폰을 원했던 그는 아이폰4가 공짜로 판매되는 것을 보고 점원에게 "아이폰4를 사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판매 점원은 알렉스를 자리에 앉힌 뒤 "정말 아이폰을 사길 원하나? 그것은 쓸모없는 물건"이라며 "배터리 수명이 짧고 떨어뜨리면 쉽게 망가진다"고 단점을 늘어놓으며 설득하기 시작했다. 알렉스가 "이전에도 아이폰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며 구입 의사를 분명히 하자 점원은 결국 "손님의 손가락은 아이폰을 쓰기 너무 뚱뚱하다. 갤럭시S3를 사야한다"는 말로 쐐기를 박았다는 것. 이 일은 사건의 당사자인 알렉스가 자신의 겪은 일에 대해 쓴 글이 온라인 상에 퍼지면서 알려지게 됐다. 알렉스는 자신이 올린 글에서 "판매점원이 내게 뚱뚱한 손가락 때문에 아이폰을 못 쓴다고 말할 권리는 없다"며 "그렇게 무례한 사람과 상대하느니 폰을 안 사는 게 낫다"고 의견을 덧붙였다. 김보경 기자 bkly4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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