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냅 감독 '몸값 걸맞은 활약하면 아무 문제 없어'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고액 연봉 선수들을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던 해리 레드냅 퀸스파크 레인저스(QPR) 감독이 하루 만에 사태 수습에 나섰다. 레드냅 감독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모든 선수를 비난하지 않았다. 단지 특정 선수에 대해 얘기했을 뿐"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논란은 지난 23일 뉴캐슬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원정 경기 직후 불거졌다. 레드냅 감독은 0-1 패배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 팀에는 자신의 가치와 능력, 팀 기여도보다 훨씬 많은 돈을 받는 선수들이 있다"라고 쓴 소리를 던졌다. 이어 "홈구장 수용 인원이 1만8000명에 불과한 구단에서 많은 비용을 선수단 연봉으로 투자할 수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발언은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다. 특히 여름 이적 시장에서 거액을 주고 영입한 지브릴 시세, 에스테반 그라네로, 조세 보싱와, 보비 자모라 등을 둘러싸고 다양한 추측이 제기됐다. 박지성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레드냅 감독 부임 이후 제대로 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데다 최근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한 까닭이다. 파문이 확산되자 레드냅 감독은 꼬인 실타래를 풀기 위해 입을 열었다. 그는 "선수들이 연봉에 걸맞은 활약을 한다면 전혀 문제가 없다"라며 "단지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지 못하는 한 두 명이 있다고 느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유력한 후보 가운데 한 명은 첼시에서 영입한 보싱와다. 그는 지난주 풀럼전에서 선발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사실에 불만을 품고 벤치에 앉는 것을 거부, 구단으로부터 13만 파운드(약 2억2600만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레드냅 감독은 "보싱와의 행동은 나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이는 QPR 부임 이후 나를 방해하는 몇몇 사건 중 하나였다"라며 "향후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좀 더 지켜보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김흥순 기자 spor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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